[영상]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사고 책임 통감…회장직 물러나겠다”
[영상]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사고 책임 통감…회장직 물러나겠다”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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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동의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건물 내부가 처참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지상에선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소방대원 200여 명과 구조견이 잔해물을 헤쳐가며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건물의 시공을 책임졌던 현대산업개발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싱크]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광주사고)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지난해 6월 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숨지시거나 다치셨고 다시 지난 11일 시공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철거 현장 사고와 이번 아파트 신축 공사 사고까지 두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싱크]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사고 수습과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면서 그 방안으로 품질 보증을 내걸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10년에서 30년까지 늘린다는 구상입니다. 

또 붕괴가 발생한 건물에 대해선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있다면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1999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해 23년간 현대산업개발을 이끌어 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계기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두고 건설사 면허 취소와 경영진 처벌 등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스탠딩] 
“책임론이 거세지면서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진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잇따른 대형 사고의 비판을 사퇴만으로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팍스경제TV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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