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규모는 3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안정된 노후를 위해 퇴직연금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는데요. 여전히 '쥐꼬리 수익'이라는 지적입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본격 퇴직연금 투자시대가 열렸다며 연금부자가 나올 수 있게 수익률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임리아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022년 주요 추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나 회장은 26일 유튜브 생중계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퇴직연금 투자시대가 본격화됐다며 시장이 자산증식 수단이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나재철 회장은 지난해 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퇴직급여보장법 제도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본격적인 퇴직연금 투자시대 개막을 알렸습니다.
올해부터 DC형, IRP형에 도입되는 디폴트옵션은 개인이 운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사전에 지정된 상품에 투자합니다.
[싱크] 나재철 / 금융투자협회장 "생업에 바빠서 퇴직연금에 신경 쓰지 못했던 가입자들도 이제는 디폴트옵션을 통해 장기분산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금부자가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입니다"
[기자] 새로운 산업 분야에 대한 모험자금 공급도 확대합니다. 자본시장의 주요 기능인 기업자금 공급을 위해 비상장 전문 투자 펀드 BDC 출범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기업 투자자가 BDC 통해 혁신기업에 투자하면 기업가치 상승 등으로 인한 수익금이 다시 투자자에게 돌아갑니다. 협회는 이러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모험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반 확충도 언급했습니다.
[싱크] 나재철 / 금융투자협회장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자산과 NFT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디지털금융 생태계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자] 다만 가상자산 비즈니스의 구체화를 위해선 규율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금투협은 최근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개편 요구에 대해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과 거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싱크] 나재철 / 금융투자협회장 "지난해 11월부터는 개인 투자자가 주식을 차입할 수 있는 기간도 기존 60일에서 90일 이상으로 확대됐고요, 만기 도래 시에 추가적인 만기 연장도 가능하도록 제도가 변경됐습니다"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앞으로 퇴직연금제도의 안착과 더불어 국민 자산관리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힘쓰겠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경제시장을 둘러싼 여러 악재 속 금투업계가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며 자본시장을 한층 더 성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임리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