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마이데이터, NFT 선점" KB국민카드, 신사업 추진에 박차
[이슈] "마이데이터, NFT 선점" KB국민카드, 신사업 추진에 박차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2.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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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카드자산 확대' 적극적인 수익원 다각화 
-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 'NFT에 주목'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확보

KB국민카드가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결제사업 만으로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와 NFT 등 디지털 시장을 선점하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 '비카드자산 확대' 적극적인 수익원 다각화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월 말부터 가맹점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이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어느 때보다 새 수익원을 마련하는 일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도 기존 60%에서 50%로 강화됐습니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결제사업에서의 수익성 하락을 고민해야 하고, 회원을 모집하는 일도 더 어려워졌습니다.

KB국민카드도 이런 시장상황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비카드자산 비중을 늘리며 수익원 다각화에 힘써왔습니다. KB국민카드의 카드자산 외 영업자산 비중은 2017년 7.3%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 비중은 지난해 9월말 기준 16.4%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자산은 25조9000억원 규모입니다. KB국민카드는 올해도 본업 외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방침입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도 올해 취임사를 통해 이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는 "신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금융을 개척해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본격 열린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점하려 합니다. 마이데이터는 별도 인허가를 받으면 투자 자문, 신용정보업 등 여러 업무를 겸영할 수 있어 유망한 '미래 먹거리'로 꼽힙니다.

KB국민카드 영업자산 구성. [한국신용평가 제공]

◆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KB국민카드는 우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 '리브메이트'도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투자 성향과 자산, 과거 투자 이력 등을 심층 분석해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여러 기업들과 협업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핀테크 기업 '콴텍'과 손잡았습니다.

올 상반기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투자 서비스 연계를 비롯해 자산과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 자산·소비 데이터 기반 신규 서비스 등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2020년에는 BGF리테일과 빅데이터 활용 부문에서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계열사 간 협업도 적극적입니다. KB증권과 제휴해 리브메이트 내 투자 관련 서비스 '투자꿀팁'에서 고객의 보유 주식을 진단해줍니다. 

또 앱 내 신용대출 상품 서비스에선 주요 4개 계열사의 신용대출상품 대출 한도 및 금리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협업이 확대될수록 새로운 위험도 높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협업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서비스의 전달경로는 복잡해지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의 유형과 확산 경로가 과거와는 다르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서 선임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내부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현재의 조직구조와 인적 역량이 적절한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사진=KB국민카드] 

◆ 'NFT에 주목'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확보

이와 함께 KB국민카드는 NFT시장에도 투자하며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려 합니다. NFT시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NFT 시가총액은 전년(약 3억3000만 달러)보다 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KB국민카드 역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NFT 서비스를 앱에 도입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입니다. 지난 달에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XTZ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블로코XYZ는 블록체인 서비스 'CCCV NFT'를 통해 NFT 발행부터 개인 간 구매, 판매 등 여러 형태의 NFT 거래를 지원합니다. KB국민카드는 리브메이트 포인트나 마이데이터와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입니다.

지난 달 리브메이트에서 마이데이터를 최초 연동한 고객 중 당첨자에게 NFT를 지급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내 NFT로 구성된 상품들을 판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MZ세대의 관심도가 높은 NFT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창권 사장도 NFT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메타버스, NFT 같은 새로운 기술과 가상자산, CBDC 등 카드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래 화폐 구조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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