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열사 협업 통한 시너지효과
- 올해 적극적인 자산 확대 계획
우리카드가 자동차금융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드사 간 자동차금융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카드도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모두 끌어들인 비대면 플랫폼을 강화하고, 자산을 적극 확대하며 시장을 선점할 계획입니다.
◆ 車 자산규모 3년 새 157% 증가
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자동차할부리스자산 규모는 2019년 말 9980억원에서 2020년 말 1조675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또 2021년 9월 기준 2조5675억원으로, 3년 새 157%나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1년 9월말 기준 할부금융과 리스금융의 취급잔액은 각각 전년 말보다 32.9%, 91.5% 늘었습니다. 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성장률 증가도 이끌었습니다.
2021년 1~9월 우리카드의 ROA는 1.9%로 전년 동기(1.3%)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자산 규모는 전년말 대비 17.1% 증가한 11조9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김석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할부·리스금융에서의 높은 성장세는 수익 확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카드할부 및 카드론, 자동차 할부리스자산을 중심으로 자산 규모가 가파른 성장을 보이면서 카드사 평균 성장률(8.6%)을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습니다.
◆ 계열사 협업 통한 시너지효과 기대
자동차금융사업은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우리카드,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앱의 주요 서비스와 기능을 한 앱으로 통합한 '우리WON(원)카'를 내놨습니다.
앞서 우리카드는 계열사 간 활발한 연계를 통해 유의미한 실적을 낸 바 있습니다. 예컨데 우리은행의 넓은 소매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체크카드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점유율 기준 6위인 우리카드의 지난해 3분기 체크카드이용실적은 15조3416억원입니다. 같은 기간 3위 규모의 삼성카드 체크카드이용실적(7016억원)보다 무려 두 배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자동차금융사업에서도 그룹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원카는 세 회사가 운영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한 눈에 보고 비교할 수 있어 고객 편의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올해 자산도 적극적으로 확대
아울러 올해 우리카드는 적극적으로 자산을 확대해 자동차금융시장을 선점할 방침입니다. 우선 신차 금융을 넘어 중고차 사업을 확장하려 합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은 40조원 규모입니다.
국토교통부와 자동차등록 통계기업 CL M&S 집계를 보면, 2014~2019년 국내 중고차시장 규모는 신차 대비 두 배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중고차는 251만대로, 신차(191만대)보다 많았습니다.
올해 우리카드는 조직도 새로 꾸렸습니다. 기존 오토금융본부에 오토신사업팀을 신설한 것입니다. 그동안 추진했던 수입신차 딜러사 제휴 및 신차 오토금융(복합할부·카드할부) 부문도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다이렉트 채널을 확대하고, 중고차 및 자동차 이외 품목 취급 등 적극적으로 자산 확대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