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코인거래소 진단] 업비트, 작년 추정이익 3.6조...올해 NFT로 해외진출 기대
[2022 코인거래소 진단] 업비트, 작년 추정이익 3.6조...올해 NFT로 해외진출 기대
  • 임리아 기자
  • 승인 2022.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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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은 투자열풍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도 지난해 무려 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올해에도 편리한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 확보할 방침입니다. 

◆ 지난해 영업익 3.6조 추정 '점유율 80%' 

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2조82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0년 전체 매출의 16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영업이익도 2조5939억원에 달합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2%입니다. 업비트는 두나무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힘입어 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업비트의 영업수익은 3조6000억원, 순이익은 2조6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년대비 각각 21배, 53배 증가한 규모"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고객 예치금 53조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8조원을 소화하는 등 앞서 확보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익성도 일반적인 성장 기업과 다르게 뛰어나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10월 출범한 업비트는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거래대금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회원수도 급증했습니다. 2020년 10월 누적 300만명에서 지난해 890만명으로 늘었습니다. 

1년 동안 3배나 성장한 겁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20대 투자 참여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2020년 20대가 20.1%였지만 지난해에는 890만명 중 20대가 31%, 30대가 29%, 40대가 24%로 조사됐다"고 말했습니다. 

◆ 후발주자를 1위로 이끈 원동력은 '편리성'

이날 기준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은 약 6조9410억원입니다. 이어 빗썸 1조5812억원, 코인원 2518억원, 코빗 292억원 순입니다. 독점 논란이 불거졌을 때보다 격차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1위입니다. 

업비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후발주자였습니다. 거래량과 회원수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보다 뒤쳐졌습니다. 그러나 2020년 6월 케이뱅크와 제휴를 맺으면서, 업비트는 업계 1위를 넘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 계좌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를 통해 계좌를 온라인으로 쉽게 개설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창구 방문을 하지 않는 편리성이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인 겁니다.

또 경쟁사 대비 깔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도 업비트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분석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관적인 앱과 빠른 입출금 속도는 업비트만의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습니다. 

낮은 수수료와 적극적인 오입금 피해 보상 정책 등 투자자 중심의 전략도 회원을 끌어들인 비결입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서비스 이용의 편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개척 'NFT 주목' 

물론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량도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금융당국이 자금세탁을 점검할 방침이어서 이에 대응할 전략도 필요합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 합니다. 우선 차세대 먹거리로 NFT(대체불가토큰)와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업비트 NFT와 세컨블록을 선보였습니다.

신사업 개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입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역시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NFT 사업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상반기 중 하이브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할 예정으로, 올해 글로벌 사업 진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정규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투자자는 올해 말 10억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즉, 업비트의 성장세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만큼 투자자를 보호하며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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