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투트랙 전략·포지셔닝'...한국지엠 "경영정상화 넘어 미래 준비 탄탄"
[이슈] '투트랙 전략·포지셔닝'...한국지엠 "경영정상화 넘어 미래 준비 탄탄"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2.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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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선택의 폭 확장
국내 픽업트럭 시장 재편 움직임
GMTCK, 전기차 개발 인력 2배로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를 넘어 탄탄한 미래 준비에 나섭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과 노사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심각한 생산차질을 겪어온 한국지엠은 지난해 2월 8일 반도체 부품 품귀로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한 것을 시작으로 1년째 생산차질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판매실적은 2020년에 비해 35.7% 감소한 23만7044대에 그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내수 생산과 북미산 수입차 병행의 투트랙 전략, 전기차, 픽업트럭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상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힘찬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2025년까지 전기차 등에 4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지엠 CI [사진제공=한국지엠]

◆ 투트랙 전략으로 반등 노린다...내수 생산과 북미산 수입차 병행

한국지엠이 국내서 생산되는 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콜로라도, 트래버스, 타호, 이쿼녹스, 시에라, 볼트, 볼트EV 등 내수 생산과 북미산 수입차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내수 시장 회복에 나섭니다.

이는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동일 시장 내에서 복수의 브랜드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경쟁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이는 마케팅 전략인데요. 산하 브랜드를 여럿 가진 GM이기에 그 이점을 충실히 살린 전략이라는 평입니다.

내수 신차 공백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 호평 받은 글로벌 모델 도입을 통해 빈자리를 채우며, 한국지엠의 대표 생산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과 내수 성과에 집중한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평1공장의 경우 현재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수요량이 높아 설 전후로 증산을 위해 시설 투자가 진행 됐으며, 반도체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판매량이 점차적으로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MC,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사진제공=한국지엠]

◆ 콜로라도·시에라로 픽업 라인업...국내 픽업 시장서 '포지셔닝' 겨냥

한국지엠은 올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쉐보레, 캐딜락 외에도 북미 GM그룹내 픽업과 SUV에 특화된 GMC라는 브랜드의 시에라라는 모델을 국내서 판매를 시작합니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는 전장이 기본형은 5359㎜, 롱박스 모델은 5835㎜로 콜로라도보다 덩치가 더 큽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메리칸 픽업트럭이 갖춰야 할 모든 부분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모델로 쉐보레의 '콜로라도'와 함께 한국지엠의 픽업 라인업을 꾸리게 됩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쉐보레 '콜로라도'가 1월 총 347대가 신규 등록되며, 2019년 8월 국내 첫 출시 이래 누적 등록대수 1만168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입 픽업트럭 최초로 누적 등록대수 1만대를 돌파한 수치입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선 쌍용차의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였지만 쌍용차의 경영 위기를 기회 삼아 올해 22년형 '리얼 뉴 콜로라도'와 'GMC 시에라'를 통해 픽업트럭 시장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전경 [사진제공=한국지엠]

◆ 2025년까지 전기차 등에 41조 투자...미래 모빌리티 준비 '차근차근'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해 연 100만대의 전기차를 팔고, 2035년에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완전 중단합니다. 

이에 대한 행보로 3개월 전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2025년까지 한국시장에 전기차 10종 출시를 공식화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시장에 선보이게 될 10종의 전기차는 모두 지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Ultium)을 바탕으로 개발되며,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로스오버, 럭셔리 모델 등으로 구성됩니다.

쉐보레 스파크, 트랙스, 크루즈, 트레일블레이저, 볼트EV 등 글로벌 차량 개발을 주도한 한국지엠 산하의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또한 GM의 전동화 비전에 발맞춰 다수의 글로벌 EV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GMTCK는 GM의 전기차 개발 센터 중 미국 센터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현재 33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기술자가 재직 중입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TCK 연구 개발 인력 중 전기차 프로젝트에 500명이 참여하고 있고, 내년까지 규모를 2배로 늘려갈 계획으로 지엠이 전기차를 넘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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