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유니테크노 “2030년 매출 3000억...전기차·전장화 부품 세계 1위 노린다”
[이슈] 유니테크노 “2030년 매출 3000억...전기차·전장화 부품 세계 1위 노린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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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유니테크노’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SDI의 주요 협력사로서 배터리셀 케이스 세계 특허 보유, SBW(Shift By Wire) 양산 등 전기차·전장화 부품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주력사업인 ‘배터리셀 케이스’ 뿐 아니라, 전장 모듈화, 수소차 핵심 부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000억 원을 기록, 세계 1위 전기차·전장화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전기차 등의 보급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가운데,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 ‘배터리 셀 케이스’ 주력 사업…삼성SDI 주요 협력사로 ‘주목’

·유니테크노가 생산 중인 배터리.전장 부품.[자료=유니테크노 제공]

유니테크노는 자동차 부품 회사로, 현재 차량 배터리 셀 케이스와 전장품 플라스틱 부품, 모터 일부 부품, 그리고 자동차 엔진 파워트레인용 플라스틱 사출품을 생산 중입니다. 

특히 이 회사는 전기차에 내장되는 배터리 셀 케이스 세계 특허를 보유하는 등 핵심 기술 경쟁력도 갖췄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현재 삼성SDI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ESS) 셀 케이스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도 이뤄냈습니다. 

이좌영 대표는 이와 관련, “다년간 쌓은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기존 차량용 배터리 셀케이스에 이어 ESS 셀케이스 수주도 확정됐다”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기술 강화로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회사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차량 전장화의 핵심이라 불리는 ‘SBW(Shift By Wire)’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SBW는 모터 하나가 엔진과 변속기 역할 모두를 대체하고 전기를 통해 변속 신호를 작동케 하는 기술로, 부피와 무게가 줄어들어 소음 및 진동 저감, 차량 하부 설계가 쉬워집니다. 해당 부품의 개발로 타 모델 추가 수주가 진행돼 관련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제2의 테슬라’ 리비안 성장에…추가 수주 기대감

AUDI, FCA에 차량용 보조 배터리로 공급되고 있는 배터리 셀케이스. [사진=유니테크노 제공]

사실 유니테크노가 더 크게 주목받은 배경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은 지난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 한 뒤 1주일 만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3위까지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전기차와 배터리 자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배터리의 경우, 완제품을 그대로 납품받지 않고, 합작사 설립 등 방식을 빌려 자체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합작사 파트너로 삼성SDI를 유력하게 꼽고 있는데요. 실제 삼성SDI는 이미 리비안의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데, 유니테크노도 삼성SDI의 주요 협력사인 만큼 리비안의 본격 성장과 함께 유니테크노도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리비안이 내부적으로 배터리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니테크노의 추가 수주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데요. 실제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리비안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거점에서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유니테크노의 메인 협력사와의 합작 생산 라인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전장품·전기차 배터리 부품 투트랙…2030년 매출 3000억 목표”

AUDI, FCA에 차량용 보조 배터리로 공급되고 있는 배터리 셀케이스. [사진=유니테크노 제공]

유니테크노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트렌드에 맞춰 ‘전장품’과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양대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매출 1750억 원,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2030년까지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회사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99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각각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25% 증가한 수준입니다. 영업이익률도 9.4%를 기록, 2020년(8%) 대비 1.4%p 증가했습니다. 

유니테크노 관계자는 “2022년 기준 배터리 양산 매출은 186억 원 정도”라며 “이 외에도 2개의 기업과 수소차 매니폴드(Manifold), 각수 유량 조절장치(ITM) 수주 및 전기차 배터리 PROTO 수주를 확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생산기지 확장에 나섭니다. 한국에서는 부산과 아산, 중국에서는 위해와 강소에 각각 공장을 운영 중인데요. 올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내 배터리 전문 생산 기반 구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법인 설립의 경우) 당사 주고객사인 삼성SDI의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공장 위치가 확정된 후 기본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동시 공급이 가능한 위치에 설립할 계획이지만, 삼성SDI의 정확한 위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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