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위기에 투자하는 개미들...방산·친환경에너지·리오프닝 주목
[이슈] 위기에 투자하는 개미들...방산·친환경에너지·리오프닝 주목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2.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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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들 이번 주 1조8000억원 순매수...방산·친환경 에너지주 강세
- 리오프닝 관련주도 주목...소비 흐름과 이익 전망 기준으로 선별
[사진=픽사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위기를 기회로 본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방산, 친환경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가능성에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 개인들 이번 주 1조8000억원 순매수...방산·친환경 에너지주 강세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한 주 동안 코스피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큰 변동성을 보이며 2.46%나 떨어졌습니다. 코스피는 이날 2676.76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2700선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1조444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도 5702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이에 비해 개인은 주식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개인은 같은 기간 1조8514억원어치나 순매수했습니다. 그만큼 위기를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일부 방산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은 5.44%나 뛰었습니다. 대표적 방산 관련주인 한화시스템(2.75%), 퍼스텍(1.16%), 한국항공우주(4.41%)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친환경에너지 관련주들도 대거 상승했습니다.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수급 불안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풍력 타워를 생산하는 씨에스윈드는 무려 15.19%나 올랐습니다.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도 6.21%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장비주와 조선 업종도 주목할 만합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재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제재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로 연결된다면 반도체 장비주에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단, 미국 의회에서 반도체 제재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으므로 의회 통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 정유업종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업종별 차별화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사업 중인 자동차에는 부정적이지만 조선, 해운, 정유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2월 둘째 주 국내 업종별 주간 등락율. [키움증권 제공]

리오프닝 관련주도 주목...소비 흐름과 이익 전망 기준으로 선별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 전반이 요동치고 있는 만큼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끝이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경제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계절독감으로 관리할 가능성을 내비쳐 일상 회복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패션, 화장품, 여행, 엔터테인먼트, 항공 등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정상적 영업활동을 하지 못했던 업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집계를 보면 2월 둘째 주 운송(+4.1%), 호텔·레저(+2.6%), 화장품·의류(+1.8%) 필수소비재(+0.9%) 업종이 올랐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0.1%), 코스닥(-2.8%) 주간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입니다. 

물론 리오프닝 관련주에 투자하더라도 종목을 잘 선별해야 합니다. 단순한 기대감만이 아닌 소비 흐름과 이익 전망을 선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한지연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업종이 업황 관점에서는 이미 정상화가 이뤄졌으므로, 공식적인 일상회복 발표 이후에는 재료 소멸 인식으로 주가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는 패션과 외식, 화장품을 시작으로 소비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봤습니다. 또 관련 종목으로 호텔신라, BGF리테일, LF, 휠라홀딩스, 한세실업을 꼽았습니다.

한지연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이익 전망 지속 상향 혹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동시에 수급 환경도 개선되고 있는 운송, 호텔, 레저서비스, 미디어, 교육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익 가시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한다면 가격 전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필수소비재 업종에도 분할 매수로 접근해볼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유통업태별 성장률 추이. [신영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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