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곡물터미널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선이 확대되자 우크라이나의 곡물창고 주재원을 현지에서 대피시키고 진행하던 곡물 사업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나 공장에 대한 물리적인 피해는 없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주재원 8명 터키, 국내로 대피…현지 공장도 순환 재택근무 돌입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12월부터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곡물창고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 예프 주로 키예프와는 480여 km, 돈바스 지역과는 680km정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현재까지는 우크라이나 현지 곡물창고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에는 국내에서 파견된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재원 8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주재원 8명 중 일부는 국내로 일부 직원들은 터키의 사업장으로 이동했다"며 "현재 우크라 이나 곡물창고에는 200여 명의 현지 직원들이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화상회의 등을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 우크라 곡물 수입은 이미 중단 상태…”재개 시점은 알 수 없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에 돌입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수입하는 곡물 사업은 중단된 상태며, 재고 곡물량은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 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 우크라이나 곡물창고(터미널) 등 3개 나라를 거점으로 식량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식량사업은 철강, 에너지 사업과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대 핵심사업입니다. 해당 창고에 서는 옥수수와 밀, 보리, 대두 등 연간 250만톤을 출하하고 있고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등에 곡물을 판매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천항을 통해 식용 옥수수 5만톤을 국내 최대 곡물 수입업체인 대상과 삼양, CJ에도 공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해외 곡물수출 창고를 통해 국내에 식용 옥수수를 공급한 첫 사례여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 곡물창고 우크라 현지가 유일…전쟁 장기화시 식량사업 직격탄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창지대 중 한 곳으로 2010년 1200만톤에서 2020년에는 5500만톤으로 10년 사이 4배나 수출량이 증가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에 곡물창고를 세운 배경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곡물창고는 우크라이나가 유일합니다. 현지 곡물창고의 주 곡물 수입도 우크라이나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전쟁으로 인한 수입 사업 중단이 계속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주시하면서 정부정책에 보조를 맞춰서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