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아트 비즈니스’에 꽂힌 신세계..."미술품 전시·투자 이어 모바일 경매까지"
[이슈] ‘아트 비즈니스’에 꽂힌 신세계..."미술품 전시·투자 이어 모바일 경매까지"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2.0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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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 내에 미술품과 미디어월을 전시하는 등 이색 공간을 마련하고 ‘아트 비즈니스’에 한창입니다. 그동안 미술품은 관심 있는 특정인만 참여하는 시장으로 장벽이 높았지만 이제는 'MZ세대'도 미술시장에 진입하면서 대중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 미술품 경매에 나서 다각화를 통한 아트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도 미술 분야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디지털 아트 갤러리 오픈...업계 최초 모바일 경매도 진행

신세계백화점이 모바일 앱에 온라인 디지털 아트 갤러리를 새롭게 열고 업계 최초로 모바일 미술품 경매를 펼칩니다. 제품 광고 대신 '디지털 아트 갤러리 with 서울옥션'을 연 것인데요. 백화점 앱에 로그인하면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고 온라인 경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로베이스 작가 중 275C, 김희경, 이종기, 임현희, 최예지, 한임수 등 유망 작가 19명의 작품 128점을 선보이는데요. 

첫 디지털 갤러리 전시는 ‘제로베이스 : 디에딧 (Zerobase : The Edit)’으로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작품 경매도 백화점 모바일 앱에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존 경매가 책정 방식에서 벗어나 0원부터 시작되는 제로베이스 경매를 통해 백화점 고객들에게 미술품 경매 시장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신진 작가들에게는 판로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온 신세계가 이번에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를 시도하게 되었다”며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미술 사업 강화하는 신세계, 강남점은 매달 100여점 작품 판매

이번 모바일 아트 갤러리 오픈은 신세계의 예술품 사업 강화의 일환입니다.

지난해 신세계는 미술품의 안정적인 구매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술품 경매 플랫폼인 '서울 옥션' 지분 4.82%(280억원)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갤러리를 만든 신세계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차별화 된 아트 마케팅을 시도해왔는데요. 1966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본점에 상설 전시장인 ‘신세계 화랑’을 오픈 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1969년에는 본점 본관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신세계 미술관’을 재개관하면서 건축가 김수근이 전시장 설계를 맡아 화제를 모았던 바 있습니다. 1980년대에는 백화점 미술관으로서는 드물게 ‘밀레와 바르비죵파전’ ‘살바도르 달리의 보석전’ ‘유트릴로전’ 등을 잇따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리뉴얼을 진행하며 예술작품들을 선보이다가 지난해 3월부터 미술품 전시, 판매, 중개, 임대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본점·광주·대구·센텀시티·대전 등 주요 점포에 갤러리를 조성하고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고객들에게 작품 소개 및 구매를 돕고 있고요. 업계 최초로 갤러리를 담당하는 신세계 갤러리팀을 운영해 전문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술품 전시, 판매는 백화점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예술품 전시 후 3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1% 신장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 3층 아트 스페이스의 경우 100여점 작품이 매달 판매되고 있으며, 작품에 대한 문의도 꾸준하다"면서 "특히 쇼핑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미술품을 전시해 감상하게 하는 등 예술의 대중화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 고객에 차별화된 경험 제공... "미술품 확장 다변화 나설 것"

국내 미술 시장은 미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20~30대 소비자까지 미술품 구매에 관심을 두면서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데요.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9157억원으로 2020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며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은 미술 사업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갤러리가 하고 있는 역할을 예술 전문성과 인프라를 통해 백화점에서 활용하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모바일앱을 활용해 전자책 대여 서비스, 뮤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체불가토큰(NFT)을 유통업계 최초로 자체 제가해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도 다양한 아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미술품 확장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온 만큼 NFT 등 디지털과 연계된 아트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라면서 "그 동안 신세계가 문화 예술 후원에도 앞장서왔기 때문에 신진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등 ‘아트슈머(art+consumer)’ 등을 위한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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