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영상] '뼈대 있는' 스웨덴 가문의 첫 전기차, 볼보 'C40 리차지'를 타봤습니다
[시승기 영상] '뼈대 있는' 스웨덴 가문의 첫 전기차, 볼보 'C40 리차지'를 타봤습니다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2.0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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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명가 볼보의 첫 전기차
'트윈 얼티메이트' 단일 트림 출시
뻥 뚫린 '하늘 창문'
T자 형태 뼈대 갖춘 차체
백미는 '폭발적인 가속감'

[앵커]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죠 '리차지'의 첫 모델이 국내 상륙했습니다. 'C40 리차지'란 이름으로, 볼보의 기술력을 꾹꾹 눌러 담았다고 하는데요. 김홍모 기자가 시승해보며, 하나하나 짚어봤습니다.

[기자] 볼보의 첫 쿠페형 순수 전기 SUV 'C40 리차지'를 타봤습니다.

[스탠딩] 'C40 리차지'는 트윈 얼티메이트 단일 트림으로 출시됩니다.

정면을 바라보면 볼보의 시그니처 로고를 볼 수 있는데요. 내연기관차는 이 위치에 로고와 같은 크롬 재질의 그릴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 이렇게 막혀 있는 도화지 같은 판에 그려진 로고가 더 이쁘게 보이네요.

옆면을 살펴보면 쿠페 특유의 날렵한 인상을 잘보여줍니다. 극단적으로 좁아지는 c필러와 이어지는 루프 스포일러를 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뒷쪽으로 뚝 떨어지는듯한 라인을 완성시켜줍니다.

[스탠딩] 이렇게 낮게 설계된 후면이지만 트렁크를 열어 2열 좌석을 젖힌다면 성인 남성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나와 차박도 거뜬한데요. 

실제로 누워보면 1, 2열 좌석 윗부분. 거의 대부분의 공간이 유리로 돼있어 하늘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이하게 이 유리 천장 부분을 덮어주는 커버가 없어 1년. 365일 내도록 햇빛에 노출이 됩니다. 제가 햇빛이 강한 점심쯤 도로를 주행했는데요. 이땐 천장이 유리로 돼있다는걸 전혀 몰랐습니다. 

그만큼 썬팅이 잘돼있지만, 안전에 있어 타협이 없다는 볼보이니. 잘 설계 했겠지란 믿음이 들면서 한편으론 사고가 났을 시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스탠딩] 내부를 살펴보면 측면 손잡이 부분의 이음새 부분을 과감히 덜어낸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C40 리차지는 2열의 센터 터널 부분이 내연기관차 같이 볼록하게 올라와있습니다. 이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평평한 차체 하부에 빼곡히 채워진 모듈 위에 또 다른 모듈이 쌓인 구조로 T자 형태의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뼈대 안쪽엔 벽돌 모양의 모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나의 모듈에는 각각 축전지 셀이 12개씩 들어가 있으며, C40 리차지엔 총 27개의 모듈이 장착됩니다.

여타의 전기차와는 달리 모듈이 2층 구조로 돼있는 만큼 독특한 차별점도 가집니다. 모듈은 그 자체로도 무게가 상당한데요. 이 모듈이 차체 가운데에 위치해 무게중심을 잡아줘 주행 중 급격한 선회와 같은 돌발 상황에서도 차체가 가벼이 쏠리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여줍니다.

[스탠딩] 제가 직접 운전할 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어떤건지 묻는다면 가속감을 꼽고 싶습니다

엑셀을 꾹 강하게 밟았을 때, 어느 정도 빨라지겠거니 하는 운전자의 감이 있잖아요. 그런데 볼보의 C40 리차지는 예측을 아득히 넘어설 정도로... 제가 운전을 한지 10여 년이 되고, 꽤나 많은 차를 타봤는데 제가 (속도감에) 공포감을 느낄 정도입니다.

C40 리차지가 제로백이 4.7초인데요. 제가 이보다 더 빠른 차를 탔을 때도 이런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안전해제장치 같은 것이 빠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차 뒷부분이 낮아지는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백미러로 보이는 뒷쪽 도로 상황이 굉장히 작게 보여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바로 뒤에 쫓아오는 차의 전체적인 모습이 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각이 좁습니다.

[기자] 엔진과 미션(변속기)이 빠진 전기차이기에 전륜 베이스의 볼보였지만, 이젠 앞 뒤의 무게 배분을 거의 50 : 50을 지향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요. 실제로 C40 리차지의 무게 배분은 앞, 뒤가 각각 52 : 48입니다. 

모든 바퀴가 동시에 움직이는 4륜 구동 방식이기에, 어느 한 곳 치우쳐짐 없이 낮아진 무게 중심에서 그 성능이 더 빛을 발합니다.

또, SKT와 협업을 통해 만든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해 국산차보다 더 익숙한 편의사양을 갖춘 외제차라는 독특한 포지션을 차지합니다.

[씽크] 이현기 /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 트레이닝 매니저 :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주 사용하는 T맵 네비게이션에 자신이 쓰는 개인 신용카드만 탑재를 시키면 볼보차를 탔을 경우에 자동적으로 알려주는 충전 경유소와 함께 손 쉽게 충전에 관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자] 2019년 6위, 2020년 5위에 이어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작년 연간 판매량 순위에서 폭스바겐을 넘어서며 4위로 올라선 볼보.

전기차 시대를 눈앞에 두고, 남들과 같은 길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앞세운 'C40 리차지'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기대됩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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