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HDC현대산업개발, 3월에만 8100억 차입...유동성 확보에 담긴 의미는?
[이슈] HDC현대산업개발, 3월에만 8100억 차입...유동성 확보에 담긴 의미는?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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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3000억 이어 25일 5100억 차입...불확실성 해소 위한 선제 대응
광주 붕괴사고 처분에 따른 유동성 악화 우려...사전 대비 관측도 제기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 계획..."신뢰 회복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

HDC현대산업개발이 3월 한 달에만 8100억원의 차입금을 실행시키며 자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번 차입금은 2020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2조7000억원 대비 약 30%에 달하는 규모로, 그 실행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안정성 확보 취지라고 밝혔는데요, 광주 붕괴사고 처분에 따른 유동성 악화를 우려한 사전 대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16일 3000억 이어 25일 5100억 차입...불확실성 해소 위한 선제 대응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입목적으로는 유동성 확보를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단기차입금 합계 금액은 약 9772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잇달아 25일 또 한 번의 차입을 결정했는데요. 이번 차입은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기관으로부터 5100억원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지난번과 같은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실행됐으며,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토지가 담보로 제공됐습니다.

이 중 4000억원은 증권사로부터 대출확약서 수령을 완료했으며, 기간은 대출실행일로부터 12~22개월로 장기차입금 4520억원과 단기차입금 580억원으로 구성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유동성 확보 배경으로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안정성 확보와 유동성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국내외 꾸준한 기준금리 상승 기조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에 대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광주 붕괴사고 처분에 따른 유동성 악화 우려...사전 대비 관측도 제기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차입금 조달을 두고 광주 붕괴사고 여파에 대한 사전 대비도 담겼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11일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1년 영업정지 또는 건설업 면허 등록 말소 처벌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지난 16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대규모 건설현장 12개소를 대상으로 시행한 감독 결과 총 636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306건은 사법조치하고 330건에 대해 과태료 8억4000만원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서울시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의 등록말소처분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미 국토부의 처분 요청이 오면 6개월 내에 신속히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힌 상태로 늦어도 9월까지는 실제 처분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의 수주역량 약화, 유동성 악화 우려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이번 대규모 차입금 실행이 광주 사고 처분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되는 이유입니다. 

◆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 계획..."신뢰 회복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

현대산업개발은 이후에도 주력회사의 보유현금과 뿐 아니라 지주사를 포함한 보유자산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유동성 확보를 통한 불확실성 해소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인데요.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도 지속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지난달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선임된 정익희 부사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분골쇄신의 각오로 기본부터 재정비할 것임을 표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 중심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한 기업가치로 안전보건과 품질관리 혁신에 힘쓸 것을 강조했는데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관변경 제안도 수용했습니다. 경제개혁연대가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C로부터 위임받아 제안한 요청 중 △'정도경영' 실천에 대한 전문 신설 △안전보건 전문가 1명을 포함한 '안전보건위원회' 구성에 전격 합의한 것입니다. 합의안은 내일 예정된 HDC현대산업개발 정기주주총회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ESG경영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ESG경영 체계를 강화해 고객과 주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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