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BNK금융, 은행과 비은행 고른 활약..."올해도 성장 기대"
[이슈] BNK금융, 은행과 비은행 고른 활약..."올해도 성장 기대"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2.0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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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괄목할 실적' 당기순이익 52%↑
- 부산·경남은행 "올해는 디지털 원년"
- '통큰 투자'로 비은행부문 지속 강화

BNK금융지주가 지난해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괄목할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의 디지털 전환 가속과 비은행부문 투자 강화에 주력하며, 실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 '작년 괄목할 실적' 당기순이익 52%↑

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기준 79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52.3% 늘어난 규모입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출 증가 덕분입니다.

SK증권 분석을 보면, 지난해 BNK금융의 NIM 상승 폭은 6bps이며, 이자이익 증가율은 17.7%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이자 수익도 3조1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NIM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기대됩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자이익의 경우 1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부산·경남은행의 지방은행 특성상 경우 경기민감도가 높은 중소기업 여신비중이 은행권 평균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총여신 대비 코로나19 민감업종(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여행·레저업, 운수·창고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은 각각 8.3%, 7.9%입니다.

11개 시중은행 중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만큼, 재무건전성을 훼손할 정도의 부실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BNK금융의 대손충당금적립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커버리지비율은 2020년말 123.6%에서 지난해 말 180.0%로 56.4%포인트 개선됐습니다. 대출 부실화에 대응할 여력을 키운 것입니다.

BNK금융그룹 부산 본사. [사진=BNK금융]

◆ 부산·경남은행 "올해는 디지털 원년"

올해도 BNK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부산·경남은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BNK금융에서 은행 부문은 지난해 말 기준 연결총자산의 87.7%, 연결순이익의 7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은행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부산은행은 상반기 조직개편에서 은행장 직속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했습니다.

경남은행도 디지털금융본부 중심으로 진행되던 디지털혁신을 전행의 사업본부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장했습니다. 디지털 인재도 적극적으로 양성하려 합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디지털 인재 양성을 목표로 MZ세대 직원 30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혁신리더' 조직을 꾸렸습니다. 경남은행도 디지털 혁신리더를 3년간 300명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 중 일부를 선발해 디지털 전문가로 키우려는 것입니다. 이미 지난 해 두 기수에 걸쳐 90명에 대한 교육을 완료했습니다. 두 은행은 비대면 대출 및 전용상품도 더 확대할 방침입니다. 

거점지역(부산, 울산, 경남)에 집중된 영업구역을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부산은행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모바일 웹 뱅킹으로 대출 신청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지난달 비대면 모바일 방카슈랑스(은행판매 보험)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한 IRP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적립금에만 한정해 관리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BNK금융 2022년 그룹 시무식. [사진=BNK금융]

◆ '통큰 투자'로 비은행부문 지속 강화 

아울러 BNK금융은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최근 5년 간 약 8000억원(총 투자액 중 83%)을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에 투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에도 15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통큰 투자에 힘입어 그룹 내 차지하는 비은행부문 순이익의 비중도 2017년 15.6%에서 2021년 31.4%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BNK캐피탈은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1332억원의 순이익을 내 주목받았습니다. BNK투자증권은 IB부문의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627억원 증가한 1161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자회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BNK금융은 올해 그룹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전년대비 10%가량 높였습니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그룹 당기순이익 목표를 8700억원으로 잡았다"고 전했습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BNK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봤습니다. 그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일시적으로 정체된 NIM은 1분기 이후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가계대출 총량 규제의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지역 주력 산업의 부실 가능성도 줄었다"며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13.2% 증가한 8958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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