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출범 10년' 농협금융, 디지털·해외 강화해 '질적 성장' 노린다
[이슈] '출범 10년' 농협금융, 디지털·해외 강화해 '질적 성장' 노린다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2.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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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고도화
-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 확대

농협금융지주가 출범 10주년을 맞아 금융플랫폼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본격 확대합니다. 주력 사업을에 꾸준히 집중하면서 미래 사업도 선점해 질적 성장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습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2919억원입니다. 전년 대비 32% 증가한 규모입니다.

또 2012년 3월 회사 창립 후 역대 최대실적입니다. 매년 농협중앙회에 지급하는 4460억원의 농업지원사업비를 뺀 당기순이익은 2조6034억원에 달합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말 총자산은 506조9381억원입니다.

국내 은행금융지주회사 중 세 번째로 큰 외형을 갖춘 것입니다. 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6.6% 늘었으며, 증권 수수료 확대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도 17.8%나 증가했습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과 농촌을 지원하기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증권 등 계열사의 지분을 100% 보유했다고 가정했을 시 타 금융그룹 수준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협금융은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생활금융 생태계를 구현하고, 농업금융 전문기관으로서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수익 센터 역할을 충실히 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농축산업 변화 속도에 맞춰 친환경 농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농산업·농식품 분야 혁신기업을 발굴·육성해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고도화 

올해는 특히 디지털 혁신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경영 과제로 생활금융플랫폼 주력 채널 육성과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 추진을 제시했습니다.

하나의 금융앱을 통해 필요한 모든 종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한 플랫폼에서 고객을 오래 점유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농협금융은 계열사별로 흩어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융합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을 넘어 자동차 및 쇼핑, 헬스케어 등 고객 맞춤형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고도화 하려 합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대표 모바일 앱 '올원뱅크'를 고객 중심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농협금융 계열사의 주요 모바일 앱 가입자는 총 2790만명입니다. 이에 비해 카카오페이 2044만명, 네이버페이 1600만명, 카카오뱅크 1470만명, 토스는 1200만명 회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농협금융은 글로벌 사업도 더 확대할 방침입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다각화 하려는 것입니다. 농협금융은 현재 9개국에 16개 해외점포를 두고 있습니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1월 간담회 후 해외점포장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NH농협금융]

◆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 확대 

손병환 회장도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연초 해외점포장과의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설립 10년차인 올해 글로벌사업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자"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한 기반도 착실히 다져놨습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그룹 내 글로벌 전략통인 김용기 농협은행 글로벌사업부장을 그룹 사업전략부문장(부사장)으로 발탁하면서, 글로벌 사업의 총괄을 맡겼습니다.

또 지주만의 핵심 비즈니스를 통해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합니다. 예컨대 농협은행이 베트남 협동조합연맹인 VCA와 '한-베 협동조합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농업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자문과 시장진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합종연횡' 전략도 추진합니다. '합종' 전략은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 신남방 개척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런던, 뉴욕 등 글로벌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연횡' 전략을 연결하고 확장하면서, 농협금융의 농업개발 및 디지털 역량을 더해 차별화 하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전략투자 확대 ▲ 인도비료협동조합과 트랙터 금융 전문회사인 키산파이낸스의 사업 ▲NH투자증권과 베트남 대표 인터넷금융 플랫폼 협력사업 등 3대 그룹형 사업 전개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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