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롯데푸드 “밀키트 수요 잡아라”...차별화 포인트는 '스토리·셀타입 생산'
[이슈] 롯데푸드 “밀키트 수요 잡아라”...차별화 포인트는 '스토리·셀타입 생산'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2.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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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물가가 오르면서 밀키트가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자 밀키트 사업을 강화하는 식품업체들이 늘고 있는데요. 롯데푸드도 그 중 하나입니다. 

롯데푸드는 최근 밀키트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밀키트 제조 스타트업 '푸드어셈블'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는데요.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푸드어셈블과의 파트너쉽을 적극 활용해 레시피와 사업 노하우를 보강하는 한편 차별화된 '스토리‘와 ’셀타입 생산 방식'으로 경쟁력을 빠르게 신장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 '밀키트 후발주자' 롯데푸드, ‘선두’ 잡으려 '총력' 기울인다

롯데푸드가 올 초부터 밀키트 시장 선두에 오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롯데푸드는 지난 2월 숙명여대 한영실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 손잡고 밀키트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렸는데요. 한 교수 연구팀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Chefood 계절을 만나다’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냉동 밀키트입니다. 영하 40℃ 이하의 초저온 터널 통과로 단시간 내에 식품을 동결하는 ‘터널식 급속냉동(TQF)’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TQF 기술을 적용할 경우 조리 직후의 모양과 맛을 고스란히 보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밀키트 제조 스타트업 ‘푸드어셈블’에 6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SI)를 집행했습니다. 롯데푸드의 푸드어셈블 지분은 19.6%입니다. 2018년 설립된 푸드어셈블은 150개 이상의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3공장을 준공해, 업계 2~3위권의 밀키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밀키트 사업의 경우 소비자 선호 및 유통 고객사 대응을 위한 신속한 제품 인 앤 아웃(In&Out)이 핵심 성공요인”이라며,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푸드어셈블과의 파트너쉽을 공고히 해 중장기 밀키트 사업 성장에 필요한 역량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급성장 밀키트 시장...롯데푸드 "코로나 이후 HMR 판매 늘어"

롯데푸드가 이처럼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 것은 밀키트 시장의 급성장이 한몫 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5%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2017년 2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밀키트 시장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2020년 1880억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1% 수준으로 지속 성장해 7253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롯데푸드도 코로나19 이후 HMR 상품들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었다고 하는데요.

롯데푸드 관계자는 "밀키트의 급성장에는 코로나 이후 내식이 늘어나면서 식품 소비 패턴에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HMR 상품들이 전반적으로 판매가 늘었고, HMR 상품들 중에서 밀키트 카테고리가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 '스토리' '셀타입 생산'이 강점..."관련 사업 기반 빠르게 확보 중"

롯데푸드의 밀키트 차별화 전략은 '스토리' '셀타입 생산방식' 입니다.

롯데푸드의 밀키트는 숙명여대 한영실교수 맞춤식품연구실에서 레시피 개발을 맡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눈에 띄는 것은 각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정기 연재해 요리의 흥미를 더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겨울 제철 식재료인 배추의 옛 이야기, 영양, 좋은 배추 고르는 법 등을 소개하는 식입니다.

업계 최초로 도입된 셀타입(Cell type) 생산 방식도 롯데푸드 밀키트의 강점입니다. 
셀타입 방식은 육류, 채소, 수산물 등 각 원재료마다 각기 다른 보관 조건에 맞는 공간(셀: Cell)에서 제조하는 방식인데요. 때문에 밀키트를 최적의 품질에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롯데푸드는 이를 위해 지난해 평택공장에 60억원을 투자해 라인을 구축했습니다. 덕분에 컨베이어 시스템과 비교해 고품질, 다품종 생산에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냉동 밀키트라 보관성이 좋고 언제든지 조리가 가능해 편리한데요. ‘터널식 급속냉동(TQF)' 기술로 재료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 해동 작업 후 15분가량 간단한 조리를 하면 근사한 한끼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또, 환경을 고려한 종이패키지로 비닐 포장지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습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밀키트 시장은 아직 시장 지배적인 사업자가 없어 향후 사업성장이 기대가 된다"면서 "레시피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밀키트 스타트업 푸드어셈블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는 등 빠르게 관련 사업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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