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NH농협은행의 거침없는 디지털 혁신..."인프라 구축 속도"
[이슈] NH농협은행의 거침없는 디지털 혁신..."인프라 구축 속도"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2.0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초혁신 디지털 뱅크로 도약" 
- "금융 계열사 서비스 연결"
-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강화"

NH농협은행이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초혁신 디지털 뱅크'로 도약하는 게 농협은행의 계획입니다. 막연한 목표가 아닙니다. 이를 위해 관련 인프라를 본격 구축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도 더욱 강화하는 중입니다. 

◆ "초혁신 디지털 뱅크로 도약" 

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디지털 전환 혁신에 집중하며 '초혁신 디지털뱅크'로 도약하려 합니다. 권준학 행장도 신년사를 통해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습니다. 

권 행장의 지휘 하에 농협은행은 우선 디지털금융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중입니다. 지난달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대비해 대응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CBDC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로, 중앙은행이 일반 국민에게 계좌를 제공해 발행합니다. 한국은행은 CBDC 발행을 위한 제도적 여건 등에 관한 연구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하반기 실증테스트를 할 예정입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우선 디지털자산 시장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CBDC 도입 때 원활한 유통·결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플랫폼에 대한 테스트 범위를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스테이블코인 등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다양한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중심 초혁신 디지털 뱅크'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3월에는 '차세대 정보계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차세대 정보계 시스템은 영업점과 고객행복센터, 비대면 채널에서 얻은 고객 정보를 수집·분석해 고객 관리에 활용하는 시스템입니다. 

권준학 NH농협은행 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 "금융 계열사 서비스 연결"

또 농협은행은 금융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한 디지털 뱅크로 재편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려 합니다. 업권 간 장벽을 초월한 종합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게 권 행장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올원뱅크 차세대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이상적인 차세대 플랫폼으로 만든는 게 목표입니다.

농협은행은 은행권 뱅킹 앱 가운데 처음으로 서비스형플랫폼(PaaS) 클라우드와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MSA)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PaaS는 거래량이 많을 시 자동 성능확장이 가능합니다.

MSA는 빠른 개발과 배포가 가능한 게 특징입니다. NH농협은행은 이 플랫폼을 내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오픈하려 합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계열사의 핵심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소액 금 투자 등 생활금융서비스 등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올원뱅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초혁신 디지털뱅크로 도약할 수 있는 은행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NH농협은행]

◆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강화"

농협은행은 자산관리의 강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2020년 11월 출시한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 'NH자산+'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난해 말 이 서비스 가입고객은 1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농협은행은 전국망을 확보한 강점을 살려 현재 26곳인 WM 특화점포를 2025년까지 100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은행의 국내 지점은 828개, 출장소도 280개에 달합니다. 수도권 외에 전 지역에서 광범위한 영업망을 보유한 것입니다. 농협은행은 디지털 기반 은퇴 자산관리에도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농협은행은 지난 달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상대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7월부터는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도 확장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하서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퇴자 58%는 은행 등 익숙한 채널로 자산관리를 한다"며 "반면 은퇴예정자들은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에 주목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