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재명스럽다' 듣지 않기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재명스럽다' 듣지 않기를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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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정신 이어간다는 김동연 후보, 새끼발가락 닮지 않아야
여론전, 고소, 고발 특화 되지 않은 경기도지사 기대해
20일 맞고소한 김은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기자수첩=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는 20일 논평을 통해 김은혜 후보가 지난 19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문제 해법을 묻는 질문에 현실성도 알맹이도 없는 답변만 늘어놨다고 평가하고 문제의 본질은 규제라고 하면서도 규제를 해결할 대책은 없이 반도체 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만 되풀이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논평으로 김은혜 후보의 일산대교 무료화에 관한 공약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일산대교 무료화를 발표해도, 당선되면 또 '말 바꾸기'로 지킬 리가 없다는 점을 파주·고양·김포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녀를 유학 보낸 미국맘임에도 '경기맘'을 표방한다, 미국 방산업체 일을 하는 남편을 애국자로 치장하는 등 이쯤 되면 말 바꾸기를 즐긴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무책임한 말 바꾸기를 반복하며 무지를 드러내는 김은혜 후보는 도민의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라고도 했다.

'KT 부정청탁 의혹'에 관해서는 '말꾼' 김은혜 후보는 가짜 경기맘에 이어 지난날 잘못된 행위에 대한 반성은커녕 거짓말로 도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마침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KT 부정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은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0일 오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발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진심’을 보여주려면 본인의 거짓말에 대해서 사죄하고 후보 사퇴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논평을 냈다.

대선 전 추미애장관과 당시 윤석열 검사의 물고 뜯기가 1년 가까이 시간이 갈수록 온 국민을 피로하게 만들었었다.

김동연 후보 캠프의 논평이 그와 같은 피로감을 주고 있다. 언론에 배포되는 논평은 총성 없는 여론전이다.

몇 년 전 가수 김창렬과 배우 김혜자가 편의점 도시락을 판매할 당시 '창렬스럽다', '혜자스럽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였다.

'창렬스럽다'는 가격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그 수준이 낮다는 뜻의 신조어로 '혜자스럽다'에 비해 수치스러운 말이다.

워낙 KT 부정청탁 의혹은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하고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악재이며 분명히 밝혀져야 할 사안임에는 틀림없다.

20일 저녁 김용남 수원시장 후보와 차담회 후 훈풍을 타던 국민의힘에 역풍이 아닐까 비공개 질문을 했을 때 김 후보는 "내 뉴스도 볼 시간이 없어 들은 바가 없다, 무슨 내용이냐 "라고 되물었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리를 다투는 입장이기에 상대의 일을 침소봉대 시키고 있는 게 아닌지. 차라리 국회의원이나 시장 후보가 내는 논평이라면 여론전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알아야 할 권리, 알려야 할 권리가 있지만 매일같이 쏟아지는 김동연 후보 측의 비방 논평을 보며 이럴 시간이 있는가, 대체 몇 명이 이런 작업을 하는가, 도지사가 되면 이런 논평과 여론 형성을 위한 자료를 얼마나 쏟아놓을까 염려가 돼가던 중 고발을 했다는 소식에 '재명스럽다'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비방과 비난에 특화된 경기도지사는 그 자체만으로 두렵다. 이재명의 정신을 이어받았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재명스럽다'라는 말을 듣지 않기를 바란다.

닮지 않았으면 좋겠는 새끼발가락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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