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DF상품 라인업 확대' 괄목할 성과로 주목
- 'OCIO 시장도 공략' 다양한 솔루선 개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타겟데이트펀드(TDF) 등 관련 상품을 확대하면서 양호한 성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 '연금시장 성장세' 한투운용도 경쟁력 강화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속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집계 결과 지난해 말 국내 연금시장 규모는 1737조원입니다.
1년 전보다 11.3%나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개인이 선택해 가입하는 사적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주택연금)은 747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퇴직연금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250조원 규모였던 퇴직연금 시장은 2050년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껏 높이려 합니다.
배재규 대표는 지난 2월 간담회에서 타겟데이트펀드(TDF)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특히 자산운용시장의 가장 큰 수요는 연금시장에 있다는 게 그의 견해입니다.
당시 배 대표는 "TDF를 비롯한 연금펀드의 경쟁력 향상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OCIO 비즈니스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7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으로 TDF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TDF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려 합니다.
◆ 'TDF상품 라인업 확대' 괄목할 성과로 주목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회사와 근로자가 미리 정한 방식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동안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 보장형으로 운용되던 퇴직연금을 전액 모두 정부의 안정성 심사를 통과한 주식혼합형 펀드로 굴릴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에 발맞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3월 20대 초반 투자자를 겨냥해 업계 최초로 'TDF 2060'을 출시했으며, 현재 총 15개의 TDF 상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성과도 양호합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출시 5년여만인 지난 20일 기준 총 1조488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펀드는 투자자가 선택한 목표시점(은퇴 예상연도)까지 자산을 알아서 최적으로 운용해주는 상품입니다.
국내 TDF 시장 점유율은 11.7%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한국투자TDF알아서2045펀드'의 수익률은 5년 44%, 3년 29%, 2년 22%, 1년 -2%, 6개월 -10%로 장기투자 시 더욱 유리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티로프라이스와의 협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티로프라이스는 지난해 말 기준 1조68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자산운용사입니다.
◆ 'OCIO 시장도 공략' 다양한 솔루선 개발
아울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4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에 따라 민간 기업고객이 OCIO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에 대응해 OCIO 시장도 적극 공략 중입니다.
근로법 개정으로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은 적립금운용계획서 제출 및 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퇴직금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은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공모펀드)에 주목할만 합니다.
OCIO는 대형 기관의 자금을 자산운용사가 위탁받아 운용하는 것으로, 이를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에 적용시켜 공모펀드로 구현한 게 OCIO펀드입니다.
수익률도 양호합니다. 지난 20일 기준 이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4.9%입니다. 절대수익률은 마이너스지만 이 기간 국내외 증시 하락폭이 -12%였던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으로 선방한 셈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국내 출시된 OCIO공모펀드들 중 최상위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적립금 50억원 이상 기업에 부채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OCIO사모펀드를 제안했습니다.
퇴직연금 전용 앱 '알아서'를 통해 수익률 및 운용현황 보고, OCIO교육영상 등 사후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양한 목적에 맞는 OCIO 솔루션을 지속 개발할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