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초박빙 0.14% 포인트로 경기도지사 당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초박빙 0.14% 포인트로 경기도지사 당선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2.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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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율 99.97%가 진행된 오전 8시 30분 기준 8178표 차이로 김은혜 후보 눌러
"지지한 이들이나 지지하지 않은 분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경기도민 '안정적인 인물' 선택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도지사 당선 

[수원=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0.14% 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앞서며 당선됐다.

1% 내외 차이로 김은혜 후보에게 출구조사부터 뒤처진 채 밤새 추격전을 벌인 김 당선인은 새벽 5시를 넘기면서 급격히 표 차이를 좁히기 시작해 역전 레이스를 펼치고 마침내 2일 오전 7시를 넘겨 ‘당선 확실’ 소식을 전해 듣고 ‘승리를 선언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개표율 99.97%가 진행된 오전 8시 30분 기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9.05%인 282만 1352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48.91%인 281만 3174표 득표해 8178표 차이로 승리했다.

무소속으로 나선 강용석 후보는 0.95%인 5만 4677표로 현저히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전체적인 승부는 국민의힘이 145석, 더불어민주당이 63석을 차지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윤심’을 앞세운 김은혜 후보의 지지세가 높아 고전을 맞는듯했던 김동연 당선인은 승리 선언 후 “오늘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변화를 바란 경기도민과 국민의 간절함과 열망이 어우러져서 만든 승리로 지지한 이들이나 지지하지 않은 분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오로지 경기도, 경기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하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쟁했던 김은혜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과 고맙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 고생 많았다며 내신 공약 중에도 좋은 것들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올해 65세로 충북 음성 출신으로 어릴 적 서울로 상경해 은행 일과 야간대학 공부를 병행하며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등고시에 잇따라 합격해 관가에선 ‘고졸 신화’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지며 공직에 입문했다. 이명박 정부 때 기획재정부 차관,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두루 거친 행정가로, 지내 온 세월을 내세워 대변인 출신인 김은혜 후보를 '말꾼'이라 비평하고 자신을 경기도의 일꾼이라며 김은혜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행정 공무원으로 지내 온 김동연 후보의 경기도지사 당선은 떠오르는 인물론과 새로운 바람 대신 경기도민은 도정 운영에 있어 안정적인 인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당선자는 제일먼저 오늘 오전 10시 수원 현충답을 찾아 묵념하고 그간의 행보와 공약을 차분히 점검하며 마음을 다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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