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ESG 상생펀드로 철강업계 ESG 경영 지원한다”...최대 한도 20억원
윤양수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등 철강업계 32명 정부포상 진행
‘제23회 철의 날' 행사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철의 날은 우리나라의 최초 고로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1973년 6월 9일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철강협회가 2000년부터 주관해 매년 이어오고 있는 행사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비롯해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련 세아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수석 부행장 등 철강업계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대규모 인원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해 행사를 진행한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입니다.
◆ 최정우 회장 “철강업계 중요한 변곡점,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 중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철강업계가 직면한 상황을 소개하며 철강업계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 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철강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EU 및 주요국 통상 이슈와 기후변화에 따른 저탄소 및 친환경적인 요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불안정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선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경제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밸류체인의 앞에서 전 산업에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정부가 철강업계의 동반자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철강업계에 대한 당부도 전했습니다. 장 차관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원자재 확보 노력과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수요 산업과의 상생 강화, 슈퍼사이클 이후 선제적 대비를 위한 전략 모색 등 3가지 사항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상생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ESG 요구 증대 등으로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심화돼 국내 철강업계가 중요한 변곡점에 직면할 것”이라며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신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민관 파트너십 구축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공급망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원료 및 핵심소재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기존 안전 활동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AI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철강업계는 국내 산업계 최초로 2021년 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 고유의 기술개발로 탄소중립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핵심기술에 대한 R&D상용화와 설비투자에 대한 직간접 지원 등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철강 ESG 상생펀드로 철강업계 ESG 경영 지원한다”...최대 한도 20억원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철강협회, IBK기업은행은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철강 ESG 상생펀드는 중견·중소 철강기업들이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마련된 것으로, 규모는 총 1500억원입니다.
지원 대상은 철강업계 중견 · 중소기업 또는 협력업체 중 ▲친환경 기업 ▲사회적 기업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 ESG 관련 인증을 보유한 기업이거나 ‘ESG 자금 활용 계획’을 작성해 제출한 기업입니다. 포스코·현대제철 협력기업 및 양사와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도 조건에 부합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은 이달 20일부터 진행되며, 양사의 협력기업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통해,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은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접수하면 됩니다. 대출 기간은 최장 2년이며 한도는 최대 20억원입니다. 선정된 중소기업은 시중 금리 대비 1.43%p 낮은 감면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020년 6월에도 한국철강협회, IBK기업은행과 총 1000억원 규모의 '철강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철강기업들이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습니다.
◆ 윤양수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등 철강업계 32명 정부포상 진행
32명의 대한 정부 포상 순서도 이어졌습니다. 윤양수 포스코 스틸리온 대표이사는 연간 42만여 톤의 도금과 친환경 컬러강판을 생산해 자동차, 가전산업 등에 공급했고 국민 생활환경 향상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습니다.
심규승 일진제강 대표이사는 무계목 강관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고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샤프트를 개발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이동철 동국제강 상무는 불법·불공정 철강제품의 국내 수입 및 유통 억제를 통해 국내 철강시장 안정화와 세계 각국의 무역구제에 대응해 수출증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김병진 현대제철 상무 등 2명이 대통령 표창을, 이익재 창원벤딩 대표이사 등 2명은 국무총리 표창, 유형일 세아창원특수강 총괄직 등 25명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철강인들의 창의와 연구개발 의욕을 진작시켜 철강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82년에 제정한 한국철강협회 회장상인 철강상에는 홍헌호 포스코 부장 등 4명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