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태우고 알아서 목적지까지
8월부턴 누구나 탑승 가능
[앵커] 최근 현대차그룹이 윤석열 정부를 맞으며 63조의 대규모 국내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서 공언한 투자에 대한 첫 실증이 이뤄졌는데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강남서 레벨 4 자율주행. 즉, 운전자가 없이 자동차가 알아서 움직이는 기술 검증에 나섰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자리에 참석해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를 약속했는데요. 현장에 김홍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볼록한 4개의 뿔이 달린 '아이오닉5'가 서울 강남 도로를 달립니다.
자율주행 등 관련 안전 교육을 이수한 비상운전자 1명이 운전석에 탑승해 있지만, 운전자 없이도 목적지까지 자동차가 알아서 이동합니다.
현대자동차·기아가 9일 교통이 가장 혼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을 시작했습니다.
이 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호 승객이 되어 테헤란로 일대서 로보라이드를 시승했습니다.
[씽크]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저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직접 모빌리티 혁명에 앞장서는 정부의 대표자가 되겠습니다.
올해 말에 고속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자율주행차 기업들이 자율차를 판매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작 기준과 판매 기준을 24년도까지 마련하겠습니다.
[씽크] 오세훈 / 서울시장 : 레벨 4로 하루라도 빨리 어느 도시보다도 먼저 갈 수 있는 그런 기술 발전과 사회 경제적인 시스템에 뒷받침을 마련하기 위해서 서울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기자] 이번에 강남서 선보이는 로보라이드는 지난해 11월 상암서 진행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와는 달리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셔틀버스 개념이 아니라, 승객의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스스로 실시간 최단경로를 찾는 등 자동차가 모든 것을 판단해 운행됐습니다.
[인터뷰] 장웅준 /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 전무 : 오늘 이뤄진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의 시작은 그간 개발해 온 기술을 서울 강남구에서 검증함으로써 자율주행기술 내재화라는 목표에 한층 더 다가서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자] 현대차·기아는 2개월간 전문가, 자율주행 관계자 등이 탑승하는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기술과 서비스를 보완·개선하고, 이르면 8월부터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