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13일 이사회를 열고 진에어 주식 전량을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에어는 2013년 9월 지주사인 한진칼 자회사로 편입된지 약 9년만에 다시 대한항공 자회사로 돌아가게 됩니다.
매각 대상 주식은 2866만5046주로 지분율은 54.91%에 달하며, 전체 매각 규모는 6048억원입니다. 진에어의 대한항공 자회사 전환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고려한 지배구조 개편으로 풀이됩니다.
한진칼은 그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회사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유상증자 참여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해온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20년 이후 재원 마련 등을 위해 1조원이 넘는 수준까지 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재무구조가 약화됐습니다.
한진칼은 이번 진에어 주식 매각 자금으로 차임금을 상환할 예정이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진칼은 진에어의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으로 한진그룹의 항공계열사가 수직 계열화돼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 등 항공노선 네트워크 최적화 도모 ▲기재 도입·운영 효율화 등 항공운송 관련 사업 시너지 극대화 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은 한진그룹 동일 계열집단 내 지분 이동에 해당돼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과 관련한 해외 기업결합신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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