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풀무원·농심, ‘비건레스토랑' 맞대결...'대중화' VS '고급화'
[영상] 풀무원·농심, ‘비건레스토랑' 맞대결...'대중화' VS '고급화'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2.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앵커]

풀무원과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나란히 비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풀무원은 전 제품 비건인증을 완료하고, 단품 위주로 소비자들에게 비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농심은 '파인 다이닝'을 통해 색다른 비건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어떤 점이 다른 지, 박주연 기자가 두 곳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삼성의 한 매장. 연두색으로 칠해진 매장 내부 곳곳에, 식물들이 놓여있고, 길게 늘어진 바 테이블에는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풀무원이 계열사 풀무원푸드앤컬처를 통해 선보인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입니다.

 

 

플랜튜드는 비건 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았습니다. 비건 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 메뉴의 비건 인증은 물론, 1차 원료와 식자재, 주방 설치, 조리도구, 식기 등 매장 내 조리환경까지 모두 인증을 거쳤는데요.

메뉴는 기존 비건 요리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대중성을 갖춘 점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설신 풀무원푸드앤컬처 영업부장 상무 :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과 건강을 함께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플랜튜드는 이러한 가치소비를 응원하고,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기획을 했고,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건강과 지구의 지속성을 위하는 가치 소비를 공유하고자 오픈하게 됐습니다" ]

 

 

비슷한 시기, 농심은 서울 송파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열었습니다.

분위기는 풀무원의 '플랜튜드'와 전혀 다른데요. 미국 뉴욕 미쉐린 1·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던 김태형 총괄셰프가 이끄는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고급의 코스 메뉴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코스 중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이 사용되는데, 코스 메뉴는 제철 재료에 따라 주기적으로 달라집니다.

[ 인터뷰 / 김태형 포리스트 키친 총괄쉐프 : "지역농가와 협업해 고품질 최신 식재료를 엄선했고, 각 식재료 본연의 맛과 대체육과의 조화를 최대한 살리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메뉴마다 재료에 얽힌 스토리를 입혀 코스를 즐기는데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

이처럼 풀무원과 농심이 비건 사업에 뛰어든 것은 가치소비 확산에 따라 비건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올해 국내 채식 인구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배 늘어 150만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풀무원은 삼성동 코엑스 '플랜튜드 1호점'을 시작으로 비건 외식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농심은 당분간 추가 출점 없이 현 매장 운영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외식 핵심 상권인 '강남'에서 대중화와 고급화라는 서로 다른 콘셉트의 비건레스토랑으로 맞붙은 풀무원과 농심. 그들의 ‘용감한’ 비건 외식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