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빙그레의 올 여름 ‘마케팅 포인트’는?..."이색 신제품‧스테디셀러·글로벌·MZ"
[이슈] 빙그레의 올 여름 ‘마케팅 포인트’는?..."이색 신제품‧스테디셀러·글로벌·MZ"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2.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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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고에 ‘특수 기대감’으로 빙과업계가 한껏 고무돼 있습니다. 특히 빙과시장이 다음 달부터 빙그레연합(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과 롯데연합(롯데제과+롯데푸드)으로 재편되는 만큼 시장 1위 자리를 둘러싼 수 싸움도 덩달아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인데요.

빙그레는 '이색 신제품·스테디셀러·글로벌·MZ'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각오입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옹떼 메로나 부르쟝' 공작을 앞세운 '빙그레' 영상광고

 

◆ 성수기 준비 박차..."MZ마케팅 진행, 신제품 출시, 스테디셀러 굳히기" 
 
빙그레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빙그레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메로나를 의인화한 캐릭터 '옹떼 메로나 부르쟝' 공작을 앞세운 영상광고를 내놓는 등 SNS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진행해온 부캐릭터 세계관을 통해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선 것입니다.

프리미엄 빙과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급 브랜드인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내놓고, 레트로 열풍에 맞춰 ‘링키바’도 재출시했습니다. 링키바는 1992년 나온 바(Bar)형 아이스크림으로, 2016년 생산이 중단된 후 지속적으로 재출시 요청이 이어진 제품입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스테디셀러 쌍쌍바와 바밤바의 리뉴얼 제품 ‘쌍쌍바 바닐라 맛’과 ‘배뱀배’ 등을 선보였습니다. 

대표 빙과 제품의 브랜드 광고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빙그레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메로나, 슈퍼콘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 광고캠페인 실시할 예정이다"면서 "끌레도르 신제품 출시를 통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MS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을 계획중이다"고 밝혔습니다.

 

 

◆ 여름 매출이 전체 절반 이상 차지..."수익성 개선 집중, 글로벌 공략 박차"

빙그레가 이처럼 여름철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여름 장사가 1년 매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빙그레의 6~8월 빙과류 매출이 전체 빙과류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예년대비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고되는 등 계절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빙그레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5.2%를 기록한 뒤 2020년 4.2%, 2021년 2.3%으로 내려앉았는데요. 2020년 빙그레가 해태를 인수하면서 해태의 적자를 끌어안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지 못했다는 시각이 있었던 가운데, 올해는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을 통해 빙과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빙그레는 어깨 더욱 무거워졌는데요.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오는 7월 1일 합병을 완료하면 통합법인의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가 45.2%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합산 점유율이 40.2%로 빙그레가 2위가 됩니다. 다만, 점유율 차가 5%포인트에 불과해 빙그레는 올여름 장사에 따라 1위 자리를 되찾을 수도 있는데요.

 

이에 빙그레는 기존 진행하기로 계획됐던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해태와의 시너지를 위한 내부 경영 안정화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입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해태아이스크림은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해태아이스크림과의 협업은 그 이후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는데요.

더불어 최근 미국, 베트남 등 글로벌 법인의 호실적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빙그레에 따르면, 미국과 베트남 법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약 80%의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거점 국가인 미국, 중국,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을 지속 확대하고 각 지역 문화를 고려한 마케팅과 제품 출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2분기 실적 개선 추정..."이른 더위 시작, 빙과류 판매 대폭 증가할 듯"

증권업계에서도 빙그레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604억원,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와 12.2% 증가한 수치입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올해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됐음을 고려하면 빙과류 판매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더단백 브랜드와 차류 등 상온 음료 판매도 호조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면서 "더욱이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 3월부터 투게더, 메로나 등 주요 빙과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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