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동굴서 아이디어 얻어...강한 바람은 ‘코안다 효과’ 적용“
[이슈]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동굴서 아이디어 얻어...강한 바람은 ‘코안다 효과’ 적용“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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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혁 상무 “무풍 본질은 사람, 기류감 없는 쾌적함 찾기 위해 몰두”
7년차 된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에너지효율·제품기술력 더 좋아졌다”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 국내서만 200만대 판매...“해외서도 무풍 인기”

삼성전자가 올해 무풍 에어컨 출시 7년차를 맞아 무풍 에어컨의 탄생 배경과 성장 과정을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무풍 에어컨의 개발 계기와 특징, 연구 노력 등을 소개하고 초기 모델과 2022년형의 기술적 진보 단계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년여 동안 무풍 에어컨이 성장의 주인공으로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무풍에어컨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석원 기자]

◆ 노수혁 상무 “무풍 본질은 사람, 기류감 없는 쾌적함 찾기 위해 몰두”
삼성전자가 무풍 에어컨을 처음 선보인 건 2016년입니다. 당시 세계 최초로 직바람 없는 무풍 에어컨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노수혁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무풍 에어컨의 본질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됐다며 탄생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노 상무는 “사람들이 보통 하루에 4시간 40분 정도 에어컨을 사용하는데 10분은 강력한 바람을 원하고 나머지 4시간 30분은 기류감이 없는 쾌적함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 쾌적함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무풍의 첫 시작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해답은 선조들의 지혜를 통해서 얻었습니다. 동굴 속의 시원함을 생각해 냈고, 동굴의 시원함을 느끼려면 바람이 초속 0.15m/s가 돼야 한다는 것을 발견한 겁니다.

노 상무는 “이후 찬바람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튼튼하고 습기가 생기지 않는 소재를 찾던 중 메탈소재 스피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연구를 시작했다"며 "메탈소재라면 찬기를 잘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다양한 기류감 체험을 통해 바람이 통하는 원형 직경을 1mm로 선정했습니다. 노 상무는 “기류감 체험 과정에서 굽히고 접히는 과정에서도 원형이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수백 장의 철판 샘플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원형이 유지되는 공정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강력한 냉방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코안다 효과’를 적용했습니다. 코안다 효과란 유체가 곡면과 접촉한 상태로 흐를 때 직선으로 흐르는 대신 곡률을 따라 흐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방식을 통해 무풍 에어컨의 하이패스 팬과 서큘레이터 팬 4개가 무풍 냉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균일하게 사각지대 없이 바람을 보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 7년차 된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에너지효율·제품기술력 더 좋아졌다”
무풍 에어컨 출시 7주년을 맞아 삼성전자는 이전보다 더 성능이 향상된 2022년형 제품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바람문을 대신해 전면 패널에 적용한 메탈 소재의 스피커와 같은 미세한 구멍인 ‘마이크로 홀(Micro Hole)은 삼성전자만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라는 설명입니다. 무풍 에어컨이 처음 출시됐던 2016년에는 14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로 제작됐지만 2022년형(AF25BX934WAR 모델 기준)은 27만개로 증가하면서 더 촘촘하고 부드러운 냉기 제공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2022년형 제품의 경우 실내외 열교환기 면적을 이전 모델보다 각각 36%, 67% 가량 늘리고 인버터 모터와 압축기의 효율도 향상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을 13개까지 출시해 업계 최다 수준을 확보했다는 입장입니다. 

이외에도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친환경 R32 냉매를 새롭게 도입하고 솔라셀 리모컨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기술을 대거 적용해 에너지 절감에 앞장선다는 구상입니다. R32냉매는 스탠드형 냉방전용 에어컨 전 모델에 적용됐습니다. 또 무풍의 면적도 두 배 정도 더 넓어졌습니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 국내서만 200만대 판매...“해외서도 무풍 인기”
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스탠드형 가정용 에어컨으로 출발해 현재 국내 기준으로 60개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정용 에어컨도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시스템 에어컨 등으로 다양화했으며, 색상도 현재 158가지로 조합이 가능합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가정용 에어컨에 이어 상업용 에어컨까지 출시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대폭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만 현재까지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 시장에서 무풍 에어컨의 평가도 긍정적”이라며 “무풍 에어컨의 해외 판매는 2017년부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 때문에 브라질과 동남아 지역에서 판매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상무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에어컨을 다양하게 개발해 무풍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더욱 나에게 맞는 제품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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