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엇갈린 취임식 풍경···미래 청사진 제시
지자체별 엇갈린 취임식 풍경···미래 청사진 제시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2.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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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부터 '맞손 취임식' 취소 발표하고 복구책 마련에 돌입
수원, 시흥, 화성, 남양주시 등 도 민생안전이 우선이다 취임식 생략해
일부 지자체, 호우 피해 상황에 맞지 않은 대규모 행사 치러 교통혼잡과 행사장의 주차대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인계동 수원 현충탑 참배 후 재난관리 복구책 마련에 총력

[전국=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민선 8기의 시작을 알리는 7월 1일, 전날 내린 집중호우 피해 등을 고려해 이·취임식을 포기하고 현장으로 나가 상황실을 지킨 단체장이 있는 반면, 이와 상관없이 이·취임식을 강행한 단체장도 상당수 있어 구설을 만들었다.

우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0일 이진찬 안전관리 실장이 지휘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1일로 예정됐던 도민과의 소통 행사 방식의 '맞손 취임식' 취소를 발표하고 복구책 마련에 돌입했다. 

1일에는 팔달구 인계동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5층 집무실에서 간부들이 보는 가운데 "도민의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의 발전과 국가 시책의 구현을 위해 도지사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하며" 임기를 시작했고 직원들의 작은 꽃다발 외에 축하 화환이나 축하 난 등도 일체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을 담은 서류에 첫 서명을 하고 경제 위기 상황에서 특히 어려움이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 주민 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둔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1단계로 수출 기업 1개 사 당 최대 300만원까지 물류비 지원과 농가에는 올해 무기질 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지원하는 등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병택 시흥시장, "지난 4년간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새로운 청사진 실현하겠다"

"지난 4년간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새로운 청사진을 실현하겠다"는 임병택 시흥시장은 호우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취임식은 생략하고 민생현안을 챙기겠다 발표했으며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등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찾거나 재해복구에 즉시 나섰다.

임병택 시흥 시장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월례조회로 대신하고 취임사를 통해 행복한 시흥도시, 대중교통망 구축, 대한민국 대표 경제도시, 해양레저 관광도시 마련, 교육도시 시흥 등을 시민에게 약속했다.

임 시장은 "황금빛 해안이 있고 300년 역사의 호조벌 등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도시에 시민의 행복을 불어넣어 57만 명의 자부심을 높이는 일에 주력하겠다"며 "시민의 숙원인 GTX-C 노선 연장을 포함한 CTX-시흥플랜을 반드시 실현하고 시흥형 버스준공영제 완성으로 시민편의를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해양레저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거점인 시화호 거북섬에 인공서핑장, 아쿠아펫랜드 등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시흥시는 시화호의 미래비전 공유와 함께, 다양한 국내외 행사를 연계해 MICE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고, 교육·치유·의료 등 유망 해양신산업을 발굴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 모색에 힘을 모으고 있다.

숙박, 교통, 관광, 무역, 유통 등 관련 여러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인 MICE 산업을 육성해 온 만큼 연임으로 중단없는 실현으로 한결 수월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시의 경제를 활성화해 ‘경제특례시’ 만드는게 시정의 최우선 목표”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폭우로 옹벽이 무너져 긴급 대피한 (24명, 12세대) 고등동의 연립주택 거주자를 먼저 찾아본 후 현충탑 참배로 임기를 시작하며 “협치와 참여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핵심 공약인 경제특례시 조성에 맞게 바이오 기업과 첫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시장은 “수원시의 경제를 활성화해 ‘경제특례시’로 만드는게 민선 8기 시정의 최우선 목표”라며 “오늘 협약이 수원시가 ‘기업친화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수원시를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 본사를 옮기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 가지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누구에게는 동생 같고, 누구에게는 형이나 친구 같은 시장이 되겠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도 취임식 대신 취임사를 통해 “용인을 ‘선도’ 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히고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시청으로 복귀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기업 집적화를 위한 기반여건 조성, 반도체 소부장 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반도체 산업의 발전 전략이 담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전략’을 첫 번째로 결재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내보였다.

교통인프라 확충, 동서 간의 균형발전, 수변 산책로 및 둘레길 조성 등 교육과 보육, 문화, 체육, 복지, 환경 전 분야에 걸쳐 시민이 살기 좋은 용인특례시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시민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누구에게는 동생 같고, 누구에게는 형이나 친구 같은 시장이 되겠다"며 "용인에 변화의 바람, 발전과 도약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민을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의지 표현

정명근 화성시장의 경우 "95만 화성시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서면 취임사를 통해 "내 삶을 바꾸는 희망 화성"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호우에 휩쓸려 유일한 출입로가 파손돼 통행이 통제된 봉림사와 사강시장, 송산면행정복지센터 등 침수피해 지역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서 "침수로 인한 점포나 사유시설의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경기도 소상공인 재해 구호 기금 등을 활용, 빠른 피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후 정명근 화성시장은 1호 결재로 ‘자살예방 핫라인’을 선택했다. 화성시민을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건복지부가 아닌 기초지자체 차원의 정신건강상담 핫라인으로는 전국 최초다.

정 시장은 “핫라인은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대상자의 상황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자살 없는 생명의 도시 화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공직 사회와 시민 사회가 공감하는 인사 시스템 확립이 급선무라고 강조

주광덕 남양주시장 역시 취임식을 대신해 온라인 취임사로 시민들에게 첫인사를 전했으며, ‘74만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취임사는 온라인으로 오전 11시 남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MY-N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주 시장은 취임 직후 남양주시 사무인계인수서 서명에 이어 가장 먼저 인사발령문에 결재하며 ‘행정혁신’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30일 자 정년퇴직, 명예퇴직, 퇴직 준비 교육 파견 등에 따른 인력 배치 사항이 담겼으며 100만 특례시 도약을 위한 신산업 육성과 교통 허브 도시 구축, 메가시티 조성, 지역 균형 발전 추진 등 미래 비전은 공직 사회의 변화가 선행돼야 남양주의 ‘슈퍼 성장 시대’가 가능해 진다며 공직 사회와 시민 사회가 공감하는 인사 시스템 확립이 급선무라고 강조 했다.

이외에 당초 예정대로 취임식을 치른 지역은 의왕, 성남, 군포, 과천, 광명, 안양, 안산, 오산, 김포시 등 다수이며 일부 지자체는 호우 피해 상황에 맞지 않은 대규모 행사를 치러 주위 교통혼잡과 행사장의 주차대란을 불렀다.

박승원 광명시장, 신·구도시의 균형 발전 강조해

연임 도전에 성공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배경으로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복과 성장, 균형 발전과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출범식을 가진 후 첫 일정으로 청원경찰, 청사관리원 등 시청사 일선 근무자와 오찬을 함께하며 노고를 격려했고 기념식수도 진행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가장 두드러진 순서는 ‘시민 임명장 전달’ 이었다. 시민들이 각각 “나는 자랑스러운 광명시 시민으로서 박승원 시장님을 민선8기 광명시장으로 임명합니다”라고 연호하는 영상과 박승원 시장에게 직접 시민대표단이 임명장을 수여하고 시립합창단과 광명시민의 노래도 합창했다. 또, 사이키한 무대 화면과 미디어 대북 퍼포먼스 북 연주 '청명'으로 흥을 돋우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의 취임식 영상은 광명시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박승원 시장은, 오는 4일부터 광명시 구석구석을 시민과 함께 둘러보며 소통하고, 시정을 시민과 공유하는 만남행정, 현장행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근 안산시장 부부가 시민들을 잘 섬기겠다는 마음을 담아 큰 절을 올렸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이라는 시정 비전으로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민근 시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젊고 깨어있는 생각으로 오직 시민만을 위해 달려가겠다”며 안산과 시민이라는 가치 아래 분열되고 상처받은 민심을 보듬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민근 시장은 제종길 시장 후보와 181표 차이로 당선됐고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제 후보 측은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재검표를 소청해 7월 14일로 재검표 확정을 받은 만큼 분열과 상처 치유를 강조 했다.

또한, 시민에게 정말 사랑받고 싶다며 소통을 강조하고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 구현에 공직자들과 파트너가 되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가족 인사와 함께 배우자인 정민숙 여사는 "이민근의 마음에는 정민숙만 있어야 하는데 이민근의 마음에는 안산시만 있다"며 "이민근의 마음을 받아주시고 꼭 손잡아 주실것을 간절히 부탁 드린다는 진심어린 축복의 말을 전하고 큰 절을 올렸다.

이 시장은 예정된 일정을 물릴수 없어 취임식을 진행했지만 마음 한켠이 무겁다는 이 시장은 취임식이 끝나고 곧바로 시청으로 첫 출근을해 사무인수서 서명을 시작으로 직원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부인 단옥희 여사와 함께한 최대호 안양시장

연임에 성공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청사 대강당에서 유관 기관장과 일반 시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발이 제한된 작은 면적의 도시가 어떻게 발돋움하는지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향과 7대 시정운영 계획은 평촌신도시 재창조와 안양교도소 이전 및 박달스마트시티 추진, 청년행복도시 박차 등이 골자를 이룬다고 밝히고 GTX-C노선을 비롯한 철도노선 조기 완공에 힘을 쏟는 한편, 포스트코로나 시대 민생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취약계층과 장애인에 대한 복지 그리고 교육정책에 힘써 청년을 비롯한 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여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외국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기 위한 ‘경제특별구’ 설치를 검토하고 있음도 언급하면서 민선 8기 임기 4년은 미래 100년을 내다본 안양의 탄탄한 밑바탕이 될 것이며 그 위에 시민의 꿈이 영글어 갈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취임식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사실상 3선 시장인 김성제 의왕시장

사실상 3선 시장인 김성제 의왕시장은 내손동 국민체육센터에서 이소영(의왕·과천) 국회의원과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김학기 의왕시의장, 홍수환 전 세계복싱 챔피언 등 인사들과 시민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사를 통해 민선 5, 6기 지난 재임 시절의 성과를 발판으로 '쾌적한 친환경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며 시민참여와 열린 소통행정의 7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김성제 의왕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대신 '산후조리비 지원' 방식으로 첫 날부터 공약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김 시장은 민간 산후조리원의 급증과 인력난으로 민간은 물론 공공산후조리원 또한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는 현실을 반영해 "100만원 상당의 산후조리비 지원이 이뤄진다면, 경제적 부담이 덜게 되는 특장점이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도 지원을 이룰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권재 오산시장 "시민들과 100년 동행의 첫 마음으로 함께 할 것"

3전 4기 끝에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권재 오산시장은 시민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과 협치, 민생안전, 시민과의 약속 이행을 다짐하며 시민들과 100년 동행의 첫 마음으로 함께 할 것을 강조했다.

민심의 뜻대로 정치한다면 어느 무엇도 두렵지 않을 것이라며 늘 '군주민수'의 참된 의미를 되세기겠다고 말했다.

문화콘텐츠 산업 유치로 경제성장, 고용창출에 힘쓰고 오산시민 누구나 오산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운암뜰에 E-스포츠 아레나 건설 계획도 약속했다.

취임식 이후 제9대 오산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정당을 가리지 않는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고 시 간부들과 함께 청렴서약서 서명으로 신임 시장 업무를 시작했다.

청렴서약서에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 △이해충돌 방지 등 청탁금지법, 이해충돌 방지법을 준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병수 김포시장, 통(通) 하는 김포 구축 의지 다져

김병수 김포시장은 시 공직자만 참석한 간소한 자리에서 취임선서로 취임식을 대신하고 『민선 8기 통(通) 하는 김포』를 향한 커다란 행보는 ‘교통 해소’와 ‘시민 소통’이라는 목표 아래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통이라는 혈관을 뚫고 시민의 행복한 삶을 시정의 제일 가치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취임식 행사 후 김포시재난안전대책본부와 봉성 제2배수펌프장을 방문해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배수시설 등을 점검하고 시장으로서 공식 일정에 앞서 장기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골드라인을 탑승해 시민의 불편과 어려움을 다시 한번 체감하고 시정의 제1목표인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해결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김포시정 개선안은 ‘시민과 가까운, 시민을 위한 조직’이라는 시정방침 아래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 서비스 제공에 있다.

한편, 지난 30일 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1일 새벽 국지성 호우는 내리지 않았고 오전부터 맑고 깨끗한 날씨는 취임식을 취소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화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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