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집중”...‘해상풍력 자산관리 분야’ 개발 중
소수정예로 꾸려진 팀원들...‘3년 차서부터 23년 차까지 골고루 포진’
LS전선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ESG 경영 공동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전선 목재드럼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LS전선이 오는 9월 정식으로 선보일 온라인 플랫폼인 ‘온 드럼(ON DRUM)’을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온 드럼은 케이블 보관과 운반과정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빈 드럼을 수거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국내 중소 케이블 생산업체에 다시 공급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중계 플랫폼입니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로 LS전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Digital Biz 혁신팀’이 바로 그들입니다.
◆ Digital Biz 혁신팀, 작년 1월 공식 출범...“디지털 활용 신사업 발굴”
Digital Biz 혁신팀은 이제 출범 2년차에 접어든 신생팀입니다. 2020년 9월 처음 태스크포스(TF)팀으로 꾸려졌고 4개월 뒤인 2021년 1월 정식 부서로 출범했습니다. LS전선이 이 팀을 만든 건 자사 제품에 디지털 기술 등을 접목해 케이블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남석현 팀장은 “전통적인 굴뚝 산업인 케이블 사업도 디지털 혁신을 접목한 부분들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주는 새로운 사업으로 등장하고 있었다”며 “이런 가운데 LS전선도 글로 역량을 갖추기 위한 고민 끝에 팀을 신설했다”고 탄생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남 팀장은 “사내에 여러 혁신사업을 추진하는 부서가 있지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고객과 연결하는 부분은 저희 팀이 유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Digital Biz 혁신팀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발굴과 실제 현장 적용을 추진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는 케이블 제품에 Iot센서를 부착해 케이블의 상태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케이블 관련 빅데이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 분야는 이 팀의 최대 관심 사항입니다.
혁신팀 관계자는 “Iot센서 부착을 통한 모니터링으로 케이블의 내·외부 상태, 발열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고, 현재는 일부 케이블에만 적용했으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수집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케이블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집중”...‘해상풍력 자산관리 분야’ 개발 중
Digital Biz 혁신팀은 최근에는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분야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해상풍력 자산관리’ 사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해상풍력발전 단지의 해저케이블을 비롯한 설비 등 단지 전반을 자산이란 개념으로 대상화해 이상 유무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설비 운영을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이 사업은 올해 4월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국책 연구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 국책 연구과제 선정에 따라 2025년까지 79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채병하 혁신팀 차장은 “이 사업은 케이블 모니터링 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지난해 1월 팀이 만들어질 때부터 분석하고 개발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고객사 입찰 공고를 내고 미팅도 진행하면서 고객사의 요구 데이터 등을 작성해서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9월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는 목재 케이블 드럼 중계 플랫폼 ‘온 드럼(ON DRUM)'도 친환경 관련 사업입니다. 사용 후 버려지는 빈 드럼 목재를 수거업체가 수선·재포장해 국내 중소 케이블 공급사에 전달해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ESG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남 팀장은 “이 플랫폼은 매출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아닌 ESG 일환 사업"이라며 "서비스 시행 이후에는 고객과 이용 수거·공급 업체 모두 목드럼 자원순환에 손쉽게 참여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소수정예로 꾸려진 팀원들...‘3년 차서부터 23년 차까지 골고루 포진’
팀의 구성원은 단 4명. 이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관련분야 석사학위를 갖고 있습니다. 디지털 등 통신관련 기술이 강조되는 사업 영역인 만큼 구성원 모두 전기와 전자, 통신, 엔지니어 분야 전공과 근무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로 채워졌습니다. 팀장인 남 부장은 23년 차이고 그 밑으로 18년 차 육태경 차장과 14년 차 채 차장. 그리고 3년 차 막내 하민진 사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을 혁신팀으로 한데 모은 인물은 바로 남 부장. 당시 팀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가며 팀 합류 의사를 묻고 설득해 데려왔습니다.
채 차장은 “팀에 합류하기 전에는 해저케이블의 생산 전초기지인 동해공장에서 케이블을 연결하는 제품인 접속함을 설계·평가·개발하는 연구원이었는데 팀장님 전화를 받고 발령이 났다”면서 “10년 넘게 케이블 관련 제품만 연구했는데 이 팀에 와서는 최근 데이터분석 자격증(ADsS)도 취득했다”고 말했습니다.
하 사원은 “작년 12월 팀장님 제안을 받고 팀에 오게 됐다"며 "평소에 신사업과 소프트웨어 혁신에 관심이 많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하 사원은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업무에 특장점을 갖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분석 업무에서 실력을 발휘하겠다”며 당찬 포부도 내비쳤습니다.
남 팀장 다음으로 연차가 많은 육 차장은 팀에 합류하기 전에는 통신산업전선 연구그룹의 연구원으로 주로 광섬유와 광케이블 연구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남 팀장은 “팀을 처음 꾸릴 때 다른 팀에서 데려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매일 해당 팀을 찾아가서 부서장들을 설득한 끝에 데려올 수 있었다”고 밝히고 “그만큼 기존 팀에서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냈던 에이스들로 뽑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만큼 팀장으로서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팀원들과 함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도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남 팀장이 팀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메시지는 ‘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 팀장은 “신사업을 담당하는 팀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팀이라서 이게 작동을 할지, 이 시스템에 돈을 지불할지, 연결이 가능할지 등 끊임없이 의문이 드는 외로움 싸움을 하는 부서”라며 “결국 내면의 확신과 잠재력을 믿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