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원하는 것만 골라 담는’ 신규 플랫폼 '유독'을 출시하고 구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선택 제한·요금 부담·해지 불편이 없는 3무(無) 신규 구독 플랫폼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인데요. 연내 타사 고객에게도 해당 플랫폼을 개방해 오는 2025년까지 1000만 고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습니다.
◆ ‘유독’,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할 수 있다..."선택 제한, 해지 불편 없어"
LG유플러스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 플랫폼 '유독'을 공개했습니다.
구독 플랫폼 '유독'은 월정액 비용이 없이 고객이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 구독형 플랫폼인데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미디어 △배달·여가 △식품 △교육·오디오 △쇼핑·뷰티·미용 △유아 △청소·반려동물 등 31개 분야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기존 구독 상품은 사업자가 서비스를 지정한 탓에 고객들이 불필요한 서비스를 강제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독'은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구독하면 되고, 매월 다른 서비스로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월 이용료 부담도 줄였습니다. 하나의 서비스만 선택해도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 중인 고객이 유독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이용 요금은 매월 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요기요 두 가지 구독 서비스를 조합하면 월 이용료 할인율은 25%로 늘어납니다. 약정이나 기본료도 없으며, 가입과 해지도 편리합니다.
정수헌 컨슈머부문장은 "구독 서비스에 있어서 한 차원 높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시도한 도전의 결과로 '유독'을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 구독 서비스에서 고객이 겪은 불편을 완전히 해소한 유독을 통해 고객 경험의 초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구독 서비스 플랫폼 출시, 왜?..."필요한 정보만 원하는 고객 니즈 반영"
이처럼 LG유플러스가 구독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출시하게 된 것은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원하는 정보만 콕 집어 제공받길 바라는 성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 요금제휴담당 팀장은 "기존의 통신 상품만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도 경험을 혁신할 수도 없음을 알게 됐다" 면서 "고객 조사 및 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전체 고객을 가구 단위로 분류하고 MZ세대와 키즈 패밀리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는데, 이들 모두가 구독서비스를 선호했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2020년 40조원 규모에서 2025년에는 100조원대로 커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업계에서도 구독경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8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T우주'를 론칭한 이후 파트너사 확대 등을 통해 혜택을 강화하며 현재 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한 바 있고요. LG유플러스도 지난해 6월 U+멤버십 VIP 이상 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콕'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 팀장은 "'유독'의 목적은 고객의 일상에 보다 밀착해 더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기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의 불편사항을 파악 및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앞으로 서비스 고도화, 구독 상품 다양화 등을 통해 고객 맞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전용앱 개발..."통신·일상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대할 것"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출시한 '유독' 서비스를 위해 자체적인 구독 서비스 이용행태 조사를 토대로 고객 니즈를 반영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현재 SSG닷컴, 리디, 밀리의서재, 인터파크, 마이쉐프, 레고코리아 등과 제휴가 예정돼 있으며 연내 100종 이상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요. 유독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상 아이템 상품도 5000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현재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만 이용할 수 있지만, 연내 타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인데요. 전용 앱도 개발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시작으로 플랫폼 제공 사업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합니다. 나아가 유독 중심의 구독 유니버스에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직접 설계하는 DIY 서비스와 생활 습관을 기록하는 루틴 서비스를 결합,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정수헌 컨슈머부문장은 "향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찾아내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일상에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