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우리금융, 새로운 도약 나선다...손태승 회장 진두지휘
[이슈] 우리금융, 새로운 도약 나선다...손태승 회장 진두지휘
  • 김부원 박현성 기자
  • 승인 2022.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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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털고 새 도약"...비은행부문 사업 다각화  
"적극적인 주가 부양"...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매입
"사회적 책임 다한다"...우리은행, 파격 금융지원 실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회장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 해소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본격 시동을 겁니다. 무엇보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서려 합니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도 집중할 방침입니다.  

◆ "사법리스크 털고 새 도약"...비은행부문 사업 다각화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제기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징계 최소 행정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승소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고등법원 행정8-1부(이완희, 신종오, 신용호 부장판사)는 소송 2심 판결에서 금감원이 부당한 징계를 내렸다면서 손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금융은 지난해 완전 민영화란 성과를 낸 데 이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 재출범 후 지속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재출범 첫해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했습니다.

2020년에는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잇달아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부실채권 투자 전문회사 우리금융F&I를 출범시켰습니다.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비은행부문 수익 비중은 증가세입니다.

2019년 10.3%, 2020년 15.0%, 2021년 17.2% 그리고 올해 1분기 19%까지 상승했습니다. 우리금융은 2023년까지 비은행부문 수익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제 주요 증권사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전망입니다. 증권사는 주요 자회사들과 가장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 의지가 확고합니다.

유례없는 증시 호황기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실적 부진으로 증권사들의 몸값도 낮아졌습니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증권사 인수에 적극 나선다면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벤처캐피탈 인수 가능성도 있습니다. 관련 계열사를 직접 설립할수도 있지만, 최근 우수한 인력 확보에 용이한 M&A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 "적극적인 주가 부양"...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매입

우리금융은 주가 부양을 통해 주주 가치도 제고하려 합니다.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지난해말 1만2700원에서 5월 중순까지 1만5700원대를 오르내리며 타 금융그룹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으로 리스크가 확산으로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증시 불황 속에서도 우리금융은 외국인 지분율을 크게 높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말 30% 수준이었던 우리금융의 외인 지분율이 10%포인트 이상 증가하며 최근 4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달성 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효과로 풀이됩니다. 

또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 관련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당 15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손태승 회장은 지난 5월 싱가포르에 이어 뉴욕, 보스턴 등 미주 지역을 방문해 투자설명회를 갖는 등 국내외 투자자 저변 확대에 직접 나섰습니다. 또 지난 1일 손 회장은 자사주 5000주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그는 올해 들어서만 3번, 총 19번 자사주를 사들였고 매입 규모는 약 11억원입니다. 이같은 손 회장의 강한 주가부양 의지,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 등을 고려할 때 우리금융 주가가 다시 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우리금융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대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지난 15일 개최한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손태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 부분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손 회장은 "경영성과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와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여러 자회사들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사회적 책임 다한다"...우리은행, 파격 금융지원 실시

우선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다양한 금융정책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저신용·성실이자납부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출원금감면 금융지원 제도를 다음달부터 시행합니다.

이자 감면을 해주던 기존 지원방식을 넘어 원금을 감면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이 제도는 신용등급 7구간 이하거나,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 저신용등급의 채무자를 대상으로 시행됩니다. 

이들 중 성실상환자, 즉 연체이력이 없는 채무자가 기존 개인신용대출의 만기가 도래돼 기간을 연장할 때 약정금리가 6%를 초과하면 6% 초과 이자금액에 대해선 은행이 대출원금으로 대신 상환하게 됩니다.

대출원금이 상환되기 때문에 채무자가 납부 할 대출이자는 매월 줄어듭니다. 또 원금 상환에 따른 중도상환해약금도 전액 면제됩니다.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성실한 납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점도 특별합니다.

고신용자들과의 역차별을 감안해 약정계좌에 대한 추가대출 지원도 제한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금융 취약차주의 연착륙 유도를 위해 이번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저신용등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적용 금리를 조정했습니다. 내부신용등급 CSS(신용평가시스템) 1~8등급 채무자에게 적용되던 조정금리를 모든 고객에게 확대한 것입니다.

즉, 해당 조정폭 만큼 가산금리에 반영돼 9등급 이하의 낮은 신용등급 고객들의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손태승 회장은 회사 성장과 사회 공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합니다.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그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신뢰, 투명, 책임, 협력, 공감의 문화를 확산해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Good Finance for the Next)'이란 그룹의 ESG 비전을 완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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