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SG닷컴, 나와"...명품 플랫폼 '발란', 첨단 시스템의 오프라인 스토어로 '승부수'
[이슈]“SSG닷컴, 나와"...명품 플랫폼 '발란', 첨단 시스템의 오프라인 스토어로 '승부수'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2.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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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온라인 플랫폼 발란이 최신 리테일 테크 기술을 집약한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단순한 오프라인 스토어의 개념을 뛰어 넘어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그대로 오프라인으로 연결했는데요.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당일 배송, QR코드 조회·결제, 스마트 피팅룸 등 혁신적인 첨단 리테일 테크 기술을 모두 하나의 시스템에 집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명품 플랫폼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발란이 경쟁자로 지목한 것은 바로 신세계, SSG닷컴입니다. SSG닷컴 역시 명품 플랫폼으로써 가장 많은 공식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W컨셉을 활용해 오프라인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발란은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력을 앞세우는 한편 오프라인 기반으로 신뢰도를 더욱 쌓아 명품 플랫폼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열된 옷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제품의 가격 정보 및 구매자들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오프라인으로 나온 '발란'..."눈으로 확인하고, 온라인 가격으로 결제 후 바로 픽업" 

진열된 옷의 QR을 스캔하니, 제품의 가격 정보 및 구매자들의 후기가 확인됩니다. 
원하는 제품을 피팅 리스트에 담으면, 직원이 확인 후 피팅룸에 옷을 걸어놓아 고객은 따로 직원을 호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커넥티드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발란의 '커넥티드 스토어'는 200만개가 넘는 발란 온라인몰의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온라인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입니다.  

그동안 온라인 명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구매 전 체험이 어렵고 제품 상태 확인도 확인이 불가한데다 배송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는데요. 이 곳에서는 모든 고객이 직접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도 있고 배송을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가격도 상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이 명품 매장보다 저렴한데요. 직매입 방식으로 물건을 가져오다보니 일반적인 상품 가격보다 5~20% 가량 할인된 가격입니다. 발란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에도 앱을 통해 온라인에서 결제하게 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가격에 차이를 두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기존 오프라인 쇼핑은 매장별 재고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바탕으로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는 앱을 통해 모든 상품의 온라인 재고를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발란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내 제품들의 구매는 앱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면서 "온라인 결제를 하면 매장에서 바로 포장해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 피팅룸에는 발란 계정과 연동된 정보를 거울에 띄워주는 ‘스마트 미러’ 기술이 적용돼 내가 원하는 정보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착용하다 사이즈나 상품을 변경하고 싶을 때 피팅룸을 떠날 필요 없이 스마트 미러에 표시된 화면에서 옵션을 변경하거나 직원을 호출하면 됩니다.

 

 

◆ 최신 리테일 테크 도입한 신개념 오프라인 매장..."MZ세대 취향 반영"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QR코드와 스마트미러 피팅룸도 눈에 띕니다.
발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고객은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상품의 정보와 인공지능(AI) 추천상품, 고객의 구매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착용을 원할 경우 상품을 피팅 리스트에 담고, QR 코드를 이용해 피팅룸 이용을 신청하면 고객이 요청한 상품을 직원들이 피팅룸에 준비한 후 카카오톡 메신저 알림을 통해 알려줍니다.

발란 관계자는 "고객들이 명품이 고가제품이다 보니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는데 부담을 느낀다"면서 "그래서 최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직접 제품을 보고 입어볼 수 있도록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 피팅룸에는 발란 계정과 연동된 정보를 거울에 띄워주는 ‘스마트 미러’ 기술이 적용됐는데요. 상품을 착용하다 사이즈나 상품을 변경하고 싶을 때 피팅룸을 떠날 필요 없이 스마트 미러에 표시된 화면에서 옵션을 변경하거나 직원을 호출하면 원하는 상품을 가져다줍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번거롭게 옷을 갈아입다가 피팅룸에서 나가지 않고도 사이즈를 변경하고 입어볼 수 있는 것이죠.

발란 관계자는 "인증샷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 취향을 반영해 주명 변경과 스티커 모드 등 셀카를 위한 배경화면 모드도 제공한다"면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상 이러한 최신 리테일 테크 매장은 충분히 한번 쯤 방문하고 싶은 매장으로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고 전했습니다.

 

◆ "온라인 쇼핑 경험, 오프라인으로 완성"...‘O2O 전략’ 구체화

이처럼 발란이 오프라인으로 나선 것은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바로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전략을 통해 온라인에 한정된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군을 발굴하겠다는 것인데요.

박요한 경영실장은 "매출을 위한 오프라인 출점이 아닌 온라인 쇼핑 경험을 완성하기 위한 온라인 쇼핑 공간"이라면서  "QR코드 스토어 운영을 통해 고객의 직원과의 불필요한 콘택트 없이 온라인 셀프 쇼핑을 가능하게 하고, 스마트미러로 사이즈 변경하면 직원이 가져다주기 때문에 착용등의 과정에서 번거로움을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란이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곳은 바로 신세계, SSG닷컴.
SSG닷컴은 최근 병행수입과 함께 구찌, 버버리, 몽블랑 등 브랜드 공식스토어를 잇따라 입점시키며 명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명품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공식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발란은 이에 못지않은 브랜드과 상품을 갖추고,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신뢰도를 더욱 쌓겠다는 방침입니다.

박 실장은 "1호점에서 온라인 쇼핑 경험을 완성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고객 경험 개선 과제를 완성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3분기에는 럭셔리 뷰티, 4분기에는 럭셔리 리빙으로 확장하려 하고 더불어 부티크 직거래 네트워크 기반으로 국내 병행 판매자들의 정품 공급망을 제공하고, 더 많은 매출 기회를 제공하는 B2B 서비스 확대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문제시 됐던 정가품 문제와 반품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입점 판매자가 플랫폼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고객의 변심에 의한 반품은 '배송비+반송비'로 10만원 이상 고객에게 청구하지 못하도록 했다" 면서 "더불어 그동안 고객들에게 혼란을 드렸던 관부가세 안내는 반송비로 함께 안내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가품 관련해서는 20년간 70만건 이상 감정을 진행해 온 정가품 감정 경력이 탄탄한 제3기관 업무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8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직매입한 상품은 물론, 입점 판매자가 어떤 식으로 상품을 소싱하는지, 위조품인지 아닌지 표본수사하는 사전점검 형태로 지금보다 훨씬 더 세밀하게 감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논란이 되는 정가품에 대한 부분이 사실상 정부나 각 브랜드가 나서지 않으면, 각각의 업체들의 정품 소견에 불가하다면서 공동 대응체계에 대한 목표도 밝혔는데요.

그는 "공동대응할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고, 이 역할이 건전한 명품 시장 확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장기적인 목표로 정가품에 대해서 정확한 의견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공동 대응 체계 설립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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