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간암치료 경쟁 약물 줄줄이 임상 실패'...HLB, “우리는 사실상 성공 단계” 자신
[이슈] '간암치료 경쟁 약물 줄줄이 임상 실패'...HLB, “우리는 사실상 성공 단계” 자신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2.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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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임상 결과에 세계가 주목

HLB(대표 진양곤·김동건)의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가 오는 9월 유럽암학회(ESMO)에서 발표됩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ESMO발표를 통해 회사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 현재 글로벌 제약사가 간암 1차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줄줄이 임상 실패의 고배를 마시면서 HLB의 임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HLB 관계자는 "사실상 성공에 가까이 와 있는 단계이며, 지금은 간암 1차 표준치료제로 상용화 되고 있는 아바스틴+티센트릭 대비 통계적 유의성 및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아바스틴+티센트릭’ 대비 "경구용으로 복용 편의"...가격 경쟁력도 '충분' 

현재 상용화 되고 있는 간암 1차 치료제는 넥사바, 렌비마, 아바스틴+티센트릭이 대표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HLB는 2007년인 가장 오래 전 승인 받은 넥사바 대신, 2020년인 비교적 가장 최근 승인 받은 아바스틴+티센트릭과의 비교 임상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HLB가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이 신생혈관수용체(VEGFR-2)를 차단하고 캄렐리주맙은 면역관문(PD-1)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로 간암 1차 표준치료제인 아바스틴(VEGF-A 차단)+티센트릭(PD-L1 억제)과 유사한 작동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회사는 아바스틴과 티센트릭 대비 복용의 편의성, 환자의 약가 부담을 줄여 최적의 대안 치료제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아바스틴과 티센트릭은 모두 주사제인 반면, 리보세라닙은 경구용 항암제로 환자가 집에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직 승인되지 않아 약가가 책정되지는 않았지만 연 3만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아바스틴 병용조합에 비해 리보세라닙 조합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여 환자의 약가부담을 줄이고 훨씬 더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 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리보세라닙 기전 설명: 종양 매개 혈간신생의 1차 경로를 매개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2(VEGFR2로 알려짐)의 강력한 억제제이다
▲리보세라닙은 종양 매개 혈간신생의 1차 경로를 매개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2(VEGFR2로 알려짐)의 강력한 억제제이다. [자료출처=HLB홈페이지]

 

◆ '9월 ESMO 쟁점'...'아바스틴+티센트릭' 대비 환자의 생존기간 값에 주목 

회사는 오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현지기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예정인 유럽암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간암 병용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연간 20조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머크의 블럭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가 렌비마와의 병용요법에서 간암 1차 치료제 진입에 실패해, 이미 1차 주요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전체 데이터에 이목이 끌리고 있는 상태로 사실상 회사는 성공에 가까운 유효성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임상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 사실상 성공에 가까이 와 있는 상황이며 회사 입장에서 유효성 지표를 이미 완료했기 때문에 지금은 표준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아바스틴+티센트릭 대비 유효성 비교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바스틴+티센트릭 대비 얼마나 긴 환자의 생존기간(OS)값이 나올지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혈관내피세포수용체(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 2, VEGFR-2)의 저분자 억제제로 선택성이 높으며 부작용이 적은 경구용 항암제 리보세라닙 기전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수용체(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 2, VEGFR-2)의 저분자 억제제로 선택성이 높으며 부작용이 적은 경구용 항암제 [사진제공=HLB]

◆ 글로벌 신약 탄생 기대감 상승..."리보세라닙, 캄렐리주맙 가치 재평가 될 것" 

회사는 이번 ESMO에서 미국 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을 진행하기 전 구체적인 데이터가 공개될 것이며, 이에 따라 ESMO 임상결과발표가 신약 탄생을 알리는 의미있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기술수출 없이 직접 판매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키워가겠다는 복안인데요.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대부분 자체 개발한 여러 혁신 약물들을 다국적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는데 당사는 기술수출 없이 다양한 암종에 대한 리보세라닙의 임상을 진행해왔고, 향후 직접 판매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에서 리보세라닙을 통한 매출 확보를 자신했습니다. 

또한 이번 ESMO에서 기존 간암 1차 치료제 대비 우월한 결과가 나온다면 Best-in-Class 약물로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져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바이오 전문 연구원은 그동안 다양한 임상 결과 확보로 약물의 가치가 인정된 리보세라닙과 더불어 캄렐리주맙의 가치 또한 주목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바이오 전문 연구원은 "9월 초 열리는 ESMO학회의 병용 임상 데이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FDA로부터 아직 승인 받지 못한 캄렐리주맙의 경우는 임상 데이터에 따라 가치가 재평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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