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경기침체 우려에도 '상반기 역대급 성적표'
코스피 상장사, 경기침체 우려에도 '상반기 역대급 성적표'
  • 박현성 기자
  • 승인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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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에도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삼중고'로 인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입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678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75개사를 제외한 603개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실적을 종합한 결과 매출액은 1361조8708억원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88조6887억원보다 25.09% 늘어난 규모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국내 최대 기업이자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조금 약화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매출액은 154조9851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의 11.38%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11.94%에 비해선 다소 낮아졌습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 증가율은 25.77%로, 삼성전자를 포함할 때보다 높았습니다.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91조9654억원보다 16.68% 늘어난 107조308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85조2366억원에서 85조8070억원으로 5700억원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증가율은 0.67%로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매출액과 마찬가지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작년과 비교해 둔화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8.45%와 7.83%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7.88%와 6.30%로 각각 0.57%, 1.5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과 화학 등 17개 모든 업종의 매출액이 늘었습니다. 

운수창고업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이 43.07%로 가장 돋보였습니다. 화학(35.64%), 전기가스업(34.82%), 서비스업(32.21%), 철강금속(30.38%) 등도 매출액이 30% 넘게 불었습니다. 

영업이익에선 운수창고업, 운수장비 등 15개 업종에서 이익이 늘었습니다. 반면 건설업 등 2개 업종에서는 이익이 줄었습니다. 건설업의 영업이익이 28.33% 감소하면서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전기가스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2조998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상태를 지속했습니다. 순이익을 보면 운수창고업과 운수장비 등 12개 업종은 이익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5개 업종은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의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넘게 급감했습니다. 일부 업종의 이익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흑자기업도 줄었습니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483개사로 전체의 80.10%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3개사보다 20개사(3.32%) 줄었습니다. 동시에 적자기업 수는 100개사(16.58%)에서 120개사(19.90%)로 늘었습니다.

흑자를 지속한 회사는 445개사(73.80%), 흑자 전환에 성공한 회사는 38개사(6.30%)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적자를 지속한 회사는 62개사(10.28%), 적자로 전환한 회사는 58개사(9.62%)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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