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집값 고점 인식까지 확산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거래가 줄고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하자 ‘깡통전세’도 고개를 들며 임대시장을 위협하는 모습인데요. 이에 주거비 부담이 적고, 최대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민간임대 아파트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민간임대주택, 8~10년 장기 거주와 무주택 자격 유지 등 이점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31만260건으로 작년 동기(55만9323건)에 비해 44.5% 줄었습니다. 이중 수도권은 12만383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5.5%나 급감했습니다. 서울 역시 52%(7만2843건→3만4945건)나 줄었고 지방은 18만6429건으로 33.7% 감소했습니다.
거래 위축에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깡통전세 위험지역'도 19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6월 기준 아파트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시•군•구 지역은 모두 19곳입니다. 포항 북구(85.4%)와 전남 광양(85.4%)의 전세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 청주시 서원구 84.1% △경기 여주 84.1% △목포시 83.5% △충남 당진 83.5% 순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여주시와 경기 이천시(82.6%),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 북구(80.5%)에서 위험 신고가 감지됐습니다.
이에 민간임대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층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총 13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청약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올해 2월 이후 공급에 나선 8개 단지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민간임대아파트의 인기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올해 3월 349가구 모집에 8만892건이 접수돼 평균 2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의왕시 ‘힐스테이트 인덕원’이나 6월 평균 5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의정부시 '리듬시티 우미린'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민간임대아파트는 최대 10년까지 임차 기간이 보장되며 임대보증금 상승률도 한정돼 있어 장기간 주거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더불어 취득세 및 보유세 부담이 없고 거주기간 동안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청약가점을 쌓는 등 내 집 마련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민간임대아파트는 일반분양 브랜드 아파트에 버금가는 특화설계, 커뮤니티, 내부 마감재 등이 적용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입지까지 뛰어난 민간임대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어 신규 단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세대분리형, 테라스 등 상품성 '강화'...신규 민간임대단지 '주목'
우미건설은 9월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센터포레’를 선보입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10년간의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며, 임대보증금 및 월 임대료도 연 5%이내 상승(2년 단위)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총 522세대 규모다.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노선 운정역(공사 중)과 가깝고 단지 인근으로 초•중교 부지가 예정돼 있습니다. 내부는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대분리형’과 ‘셰어하우스형’ 설계가 적용됩니다.
인천 동구 송림동 일대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가 이달 공급될 예정입니다. 지하 4층~지상 48층, 256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중 2005가구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물량입니다.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특급/급행열차)이 도보로 약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로 급행 이용 시 서울 용산역까지 40분 대에 도달 가능합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일원에서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동탄역 플라쎄 더 테라스’가 선보입니다. 지하 1층~지상 4층, 총 166세대 규모입니다. 롯데백화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북측에 동탄테크노밸리가 있어 직주근접도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