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단지 상층부에 위치한 펜트하우스가 부동산 시장 ‘귀한 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단지 수백 가구 중 많아야 10가구 남짓한 물량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이를 선점하기 위한 수요자들의 열기는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 단지 내 펜트하우스에서 최고 경쟁률 잇따라…공간 활용, 조망권 등 우수

실제로 올해 4월 인천광역시 서구 일원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의 펜트하우스 전용 125㎡P 타입은 5가구 모집에 105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단지의 평균 경쟁률 80.12대 1을 두 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그동안 고급 주거단지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펜트하우스는 주로 대형 평형으로 들어선다는 점에서 일반 최고층 단지와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테라스 등 특화 설계가 도입돼 공간 활용이 뛰어나고, 우수한 조망권도 확보해 건물 상층부에서 주변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층간 소음이나 프라이버시 등의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올 들어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펜트하우스의 높은 거래가는 연일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 자리한 ‘힐스테이트 광교(‘18년 5월 입주)’ 48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전용 145㎡는 올해 4월 31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지난해 5월의 거래가(26억원)와 비교하면, 약 1년 사이 5억원이 오른 것입니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펜트하우스에서 도내 역대 최고 거래가가 나왔습니다. 올해 3월 입주를 마친 강원도 춘천시 일원의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49층, 전용 120㎡B타입은 7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 6억4090만원 대비 약 7억원 이상 뛰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펜트하우스는 건물 꼭대기 층의 넓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단지 내에서도 최고급 세대라는 상징성을 갖춰 자산가 수요층이 탄탄하게 형성돼 있다”라며 “여기에 공급되는 세대가 적은 만큼 희소가치가 높아 단지의 몸값이 일반 세대보다 크게 뛰는 편이다”고 전했습니다.

◆ 적은 공급량에 희소가치는 더욱 늘어...펜트하우스 포함된 신규 단지는?

대우건설은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에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선보였습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총 644가구로 이중 펜트하우스는 4가구입니다. 펜트하우스 타입의 경우 거실, 주방, 가족실, 방 4개, 욕실 3개, 드레스룸 2곳, 팬트리 2곳 등 넉넉한 공간 구성이 특징이며, 2개의 테라스가 조성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DL이앤씨는 경상남도 사천시 동금동 일원에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공급 중입니다.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총 677가구로 이중 펜트하우스는 4가구로 구성됐습니다. 전용 84~138㎡ 전 타입에는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설계됐습니다. 

SM동아건설산업은 9월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일원에 ‘강릉KTX역 경남아너스빌’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4층~지상 24층, 1개동, 아파트 167가구와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구성됩니다. 이중 펜트하우스는 4가구입니다. 단지에는 주거생활 안정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 가전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LG ThinQ Home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GS건설은 9월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동 일원에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2개블록 총 1588세대 규모로 지어집니다. 이중 여러 타입의 대형 펜트하우스도 선보이며 테라스가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월 충청남도 논산시 대교동 일원에 ‘논산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 총 453세대 규모로 공급됩니다. 희소성 높은 중대형 면적과 논산 최초 테라스형 펜트하우스가 구성됐습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