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사업별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연내에, 일부는 2023년에 완료할 예정입니다. 당장은 현 공장의 가동능력이 풀캐파(최대치)는 아니지만 향후 관련 제품의 시장 확대를 기대하며 증설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NB라텍스’와 ‘SSBR’ 등 두 영역에서 향후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수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호석화가 이끄는 사업은 크게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전자소재·에너지· 임대 등 크게 4가지입니다. 생산하는 제품 수만 SBR, NB Latex, PS, ABS SAN 등 10여 개가 넘습니다. 주로 타이어와 장갑, 고무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 등입니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회사가 특히 주목하는 두 제품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합성고무 영역의 ‘NB 라텍스’와 ‘SSBR’ 두 제품입니다.
◆ NB라텍스 생산능력 증대 2023년 말 95만톤 구축
‘NB 라텍스’는 주로 위생용·의료용 장갑 제작에 쓰이는 원료입니다.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위생장갑 등의 수요가 늘면서 NB라텍스를 필두로 합성고무의 매출도 크게 오른 바 있습니다. 합성고무 영역의 지난해 2분기 매출은 8242억, 영업이익은 29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에서 합성고무는 매출 7443억원, 영업이익 1000억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금호석화는 올해 실적을 공시하면서 합성고무 부문의 매출 감소는 코로나19 특수 종료와 시황 악화로 LB라텍스의 매출이 줄어든 탓이 컸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경우,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3분기까지 합성고무 매출이 5000억을 기록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후 ▲2020년 4분기 5700억원, ▲2021년 1분기 7659억, ▲2021년 2분기 8242억까지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2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떨어지긴 했지만 6900억원 이상을 올렸습니다. 여전히 시장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합성고무의 경우 80% 이상 수출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시장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입니다. 하지만 3분기 수요는 경기침체와 하락 기대 심리 등으로 시장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호석화는 NB라텍스의 생산능력을 꾸준히 증대하며 향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NB라텍스의 연간 생산 능력은 20만톤 이었습니다. ▲2016년 40만톤 ▲2019년 58만톤 ▲2020년 64만톤 ▲2021년 71만톤까지 늘린 상태입니다. 여기서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NB라텍스 24만톤 추가 증설 투자가 결정되면서 현재 추가 증설하고 있습니다. 투자금만 2560억원에 달합니다. 2023년 증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95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자사 제품 중 최대 캐파입니다.
NB라텍스의 생산능력 강화는 금호석화의 중장기 경영 계획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선제적인 투자로 원가경쟁력과 공급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앞서 백종훈 대표도 “NB라텍스의 활용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증설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금호석화, ‘SSBR’ 캐파 확대로 전기차 수요 대응
금호석화는 NB라텍스만큼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제품으로 ‘SSBR’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은 주로 전기차 등 고성능 타이어에 들어가는 원료입니다.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로 마모 지연과 연비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2012년 11월 여수 공장에 연간 6만톤의 생산능력으로 시작해 2015년 말 기준 6만 3000톤으로 증설했고, 올해 4분기 쯤 6만톤 추가 증설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공사가 끝나면 SSBR 은 연산 12만 3000톤의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금호석화는 국내 1위 SSBR 업체로 등극하겠다는 구상. 이 같은 비전은 중장기 성장계획에서도 드러나 있습니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밝힌 중장기 계획에서 고부가 고무 생산라인을 확대한다고 적시했습니다. 기존 수익성이 낮은 범용 BR라인을 SSBR과 SBS 등으로 전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SSBR은 내마모성과 제동 특성이 우수한 성질을 갖고 있어 고기능성 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등에 사용된다”면서 “타이어 시장에서 고기능성 타이어에 대한 수요와 전기차 시장 확대 등 영향으로 점차 SSBR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