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HR 통합' 신한라이프, 더 강한 시너지로 성장세에 속도 낸다
[이슈] 'HR 통합' 신한라이프, 더 강한 시너지로 성장세에 속도 낸다
  • 박현성 기자
  • 승인 2022.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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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제도 통합으로 시너지 본격 상승
- 조직개편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
- 디지털·헬스케어로 고객가치 제고

신한라이프가 IT업무에 이어 HR제도까지 통합하면서 본격적으로 합병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조직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침체된 시장 상황을 극복하고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 HR제도 통합으로 시너지 본격 상승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신한라이프가 출범 1년여 만에 HR제도를 통합했습니다. 지난 5월 IT 업무통합에 이어 마지막 과제였던 HR통합까지 완료하면서, 본격적으로 합병 시너지를 낼 전망입니다. 

사실 HR제도 통합 과정에서 갈등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측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각 사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면서, 우려했던 것에 비해 빨리 HR제도 통합에 성공했습니다. 

신한라이프는 HR제도를 통합하면서 직급체계를 4단계(주니어1-주니어2-시니어-매니저)로 단순화했습니다. 당초 노동조합은 사측이 제시했던 4단계 새 직급 체계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신한생명은 6단계, 오렌지라이프는 5단계 직급 체계였습니다. 그런데 만약 4단계로 줄어든다면 직원들 입장에서 급여 상승 기회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결국 사측은 노조를 적극 설득했습니다. 

논의 끝에 노조도 빠른 의사결정과 수평적 조직 문화의 중요성에 공감했고, 노조원 투표를 거쳐 노사 간 협상이 이뤄진 것입니다. 직급별 최소 체류 연한도 폐지해 유능한 직원의 승진 기회도 확대했습니다.

직원 보상 측면에서 기본급도 늘렸고, 복리후생제도는 공평성을 중심으로 변경했습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단순한 통합이 아닌 인사제도 선진화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즉 '일류 신한라이프' 도약이란 비전과 전략적 지향점에 부합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다"며 "통합 작업이 끝난 만큼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원동력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조직개편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

이제 '진정한 통합'이 이뤄진 만큼 영업 경쟁력도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한생명의 오렌지라이프 흡수합병으로 탄생한 신한라이프는 자산총약 규모 면에서 업계 4위로 올라섰습니다.

HR제도를 통합한 만큼 조직도 새롭게 꾸렸습니다. 신한라이프는 영업의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BI(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추진본부'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조직은 두 개 본부(BI 1본부, BI 2본부) 산하에 총 5개 팀으로 구성됐습니다. 독립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성대규 사장 직속으로 배치됐습니다.

BI의 각 본부는 보험 영업모델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통해 전사 사업영역의 가치를 높이고자 영업 모델의 혁신, 본사의 영업지원 체계 개편 등을 추진합니다.

성대규 사장은 "IT와 HR통합을 마무리한 만큼 보험사업 부문의 전방위적 가치를 제고해 보험회사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1 더하기 1은 2가 아닌 그 이상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진한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7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2% 줄었습니다. 증시 침체로 변액보증준비금 적립금이 늘면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한 탓입니다.

상반기 연납화보험료(APE)는 33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8.5% 감소했습니다. 연금과 저축보험 판매 축소에 따른 영향입니다. 이에 비해 보장성보험 APE는 3006억원으로, 13.9% 늘었습니다.

◆ 디지털·헬스케어로 고객가치 제고

아울러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들도 적극 확장하고 있습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8월 빅데이터 본부를 확대 신설하면서 빅데이터를 업무에 적극 활용해왔습니다.

데이터 기반 경영체계 도입을 위한 경영 대시보드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신계약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개인별 보험금 지급 예상금액 예측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최근에는 고객컨텍센터 인바운드 상담 업무에 인공지능컨텍센터(AICC) 음성봇을 도입했습니다. 또 신사업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출범시키며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한큐브온은 AI 동작인식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결합한 홈트레이닝 플랫폼 '하우핏(HowFIT)'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관련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건강증진 관련 콘텐츠를 확대하고 여러 부가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밖에 해외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먹거리도 확보하려 합니다. 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첫 해외법인인 베트남법인을 정식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했습니다. 

베트남법인은 안정적인 초기 정착을 위해 현지 GA(보험 대리점)와 제휴하고 베트남에 먼저 진출한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의 계열사들과도 시너지를 낼 방침입니다. 

또 신한라이프는 4분기 중 베트남 하노이에서 월 1만원 이하의 저가보장성 보험상품을 텔레마케팅(TM) 형태로 판매하려 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하노이에서 두 번째 영업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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