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 사업다각화·디지털혁신 선봉장..."경영 중심은 손님"
[이슈]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 사업다각화·디지털혁신 선봉장..."경영 중심은 손님"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2.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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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 투수 등판해 탁월한 리더십 발휘 
- 자동차금융과 해외시장에서 사업 다각화 
-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과 손님 중심 경영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분위기 쇄신과 실적 안정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자동차금융과 해외시장에서 사업 다각화도 꾸준히 추진 중입니다.

디지털 혁신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냈습니다. 무엇보다 권 대표는 '손님 중심 경영'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였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구원 투수 등판해 탁월한 리더십 발휘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 출신인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는 전임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2021년 4월 긴급히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그 후 회사 분위기를 안정화시키고,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권 대표 취임 해인 2021년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2.1% 증가했습니다. 당시 그룹 전체적으로 비용 절감 압박이 컸지만, 오히려 괄목할 실적을 낸 것입니다. 다만, 올해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990억원) 대비 16.78% 줄었습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자산건전성 지표는 개선됐습니다.

3분기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 비율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동기(0.83%) 대비 0.31%포인트 하락한 0.52%를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하나카드의 수익 기반 다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3분기 부진은 수수료 비용 증가와 조달 비용 상승 등 외부 요인 탓"이라며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증대와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수익 기반 다변화를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 자동차금융과 해외시장에서 사업 다각화 

권 대표 역시 사업 다각화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지난해 9월과 12월 각각 3000억원씩 총 60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하면서 신사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또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4075억원의 신규 취급액을 기록하며 권 대표의 경영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4분기에는 자동차금융 효과로 호실적을 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권 대표는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 합니다. 물론 아직 만족스런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카드는 2017년 하나카드페이먼트를 출범하며,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일본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하나카드페이먼트는 일본 지역에서 발생하는 중국인의 위챗페이 거래의 매출전표를 매입해 해당 일본가맹점에 대금지급을 대행하는 전자결제대행업을 주력으로 했습니다.

하나카드페이먼트는 2019년 1097만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그러나 2020년(-1499만원)과 2021년(-986만원)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권 대표는 2024년 일본 현지 영업과 매입업무 개시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과 손님 중심 경영

무엇보다 권 대표는 디지털 혁신에서 괄목할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9월 금융보안원 주관의 마이데이터 앱 기능 적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12월 모바일앱 ‘원큐페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합’을 내놨습니다. '사장님 서비스'와 '대출비교 서비스'도 추가했습니다. 특히 권 대표는 콘텐츠 개발과 간편결제 가맹점 확대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기존 모바일앱 ‘하나카드’와 간편결제 앱 ‘원큐페이’를 하나의 플랫폼(원큐페이)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8월부터 원큐페이에서 간편결제·송금, 마이데이터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아울러 권 대표는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플랫폼 개편 작업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지난 4월 하나카드는 기존 ‘하나멤버스’의 브랜드 이름을 ‘하나머니’로 변경하면서 한 차례 플랫폼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권 대표의 경영 철학 핵심은 '손님'입니다. 올해 초 '다시손님속으로'란 새 슬로건도 내놨습니다. 손님의 눈높이에 맞춰 모든 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 언제나 손님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게 그의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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