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알코올 금단성 섬망' 정량뇌파검사로 예측 가능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알코올 금단성 섬망' 정량뇌파검사로 예측 가능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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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금단성 경련환자 대 대조군에서 알파파형 감소 [사진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알코올 금단성 경련환자 대 대조군에서 알파파형 감소 [사진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임희진 교수팀이 정량뇌파검사로 진전섬망을 예측하는 분석연구를 실시했습니다. 

병원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은 치료도 힘들지만 갑자기 술을 끊었을 때 극심한 금단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지막 음주 후 12시간 후에 발생할 수 있으며, 약 48시간 후 최고조에 이릅니다. 

이 중 경련 및 진전섬망은 가장 심각한 형태의 알코올 금단증상으로, 진전섬망은 전신의 떨림을 동반한 의식장애와 고열, 부정맥, 자율신경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환자 중 많게는 30%가 진전섬망을 경험하며, 알코올중독 입원환자의 약 4%가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습니다. 

진전섬망은 응급질환으로 빠른 치료가 요구되지만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기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며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팀은 알코올 금단성 경련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정량뇌파검사를 시행한 결과 알코올중독 환자의 진전섬망 발생유무에 따라 뇌 활동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18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한림대학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 알코올 금단성 경련으로 입원한 환자 13명의 초기 정량뇌파검사 결과를 분석했으며, 이 중 8명의 환자에게서 진전섬망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건강한 사람의 뇌파와 알코올 금단증상을 겪는 환자의 뇌파를 비교하기 위해 1289명의 대조군을 모집하여 비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결과 알코올 금단성 경련 증상을 겪은 환자의 뇌파는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인지 및 기억 성능과 관련된 알파 파형이 감소하고, 대뇌피질의 각성과 관련된 베타 파형은 증가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알코올 금단증상 환자들 중 진전섬망이 나타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좌측 전두엽 부위에서 판단, 인지, 언어 기능과 관련된 고빈도의 베타3 파형이 감소하고 기억, 불안, 중독 등 뇌기능 네트워크와 연관된 뇌파 파형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이 같은 뇌파검사 결과의 차이를 통해 알코올 금단성 진전섬망 예측모델로 발전시켜 조기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임희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코올 의존 및 알코올 금단에 의한 섬망현상의 뇌과학적 증거를 제시하고, 정량뇌파검사를 섬망 예측의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알코올 중독환자의 치료 결정에 도움을 주고 사회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환자 사망률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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