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 3분기 30대그룹 수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경영' 관심도 조사에서 최다 정보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실시된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간의 그룹 정보량 순위와 같은 결과로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ESG경영 마인드가 나타난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17일 여론조사 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 4월 공정위가 발표한 2022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가운데 상위 30대그룹 수장을 대상으로 올 3분기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ESG경영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시 'ESG' + '총수 이름' 및 '그룹 이름' 키워드 사이에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변동될 수도 있습니다.

자산총액 15위인 카카오와 22위인 네이버는 각기 자사 포털에서 ESG경영 키워드와 함께 우연히 포스팅되는 경우가 있어 지난 조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제외했다고 조사 기관은 설명했습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30대 그룹 수장 중 ESG경영 포스팅 수 상위 20개 그룹 수장만 표기했습니다. 30대그룹 수장중 1위를 차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 7월부터 9월까지 총 1만2,591건의 ESG경영 포스팅 수를 기록했습니다.

30대그룹 수장 중 유일하게 1만 건을 넘겼습니다.

2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 8029건을 기록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912건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부회장에서 승진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5548건으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최정우 포스코 대표 3,290건 ▲이성희 농협 회장 3,106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2,983건 ▲구현모 KT 회장 2,435건 ▲허태수 GS그룹 회장 2,247건 ▲이재현 CJ그룹 회장 1,724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현 회장까지는 2021년 8월~2022년 7월 그룹 정보량 순위와 같았습니다.

이밖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1151건 ▲이해욱 DL그룹 회장 1062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012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954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908건 ▲구자은 LS그룹 회장 877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810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690건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 484건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 269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조사에서 20위안에 있었던 현대중공업그룹과 에쓰오일은 이번 조사에서는 탈락하고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김홍국 하림회장이 20위권에 새로 편입됐습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경제 위기가 닥쳐오면서 30대그룹 수장의 ESG경영 관심도는 직전 조사에 비해 소폭 하락하고 있다"면서 "ESG는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의미도 있는 만큼 경제가 어려울수록 30대그룹의 상생과 나눔이 더 절실한 시기"라고 전했습니다.

배석원 기자 bsw@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