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후보 인터뷰] 전병조 "규제의 대전환, 기업금융 활성화 추진"
[금투협회장 후보 인터뷰] 전병조 "규제의 대전환, 기업금융 활성화 추진"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2.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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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차기 금투협회장 출사표
- "경험과 전문지식을 금융투자 산업 발전에 활용하겠다"
전병조 후보 이미지 [사진제공=전병조 후보]

# 금융투자협회가 새 협회장을 찾습니다. 11월 30일까지 진행된 제16대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에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가나다 순) 등 총 6명이 지원했습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12~13일 이들 중 3명 내외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22~23일께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회원 총회 투표를 통해 차기 협회장을 선임하게 됩니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입니다. 팍스경제TV는 6명 후보들을 대상으로 각각 인터뷰를 진행해 주요 공약 등에 대해 들었습니다. 

 

전병조 후보(전 KB증권 사장)는 1일 팍스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규제의 대전환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기업금융 활성화,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의 시너지 강화 등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래는 전병조 후보와의 일문일답. 

▣ 협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저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금융투자 산업 발전을 위해 잘 활용해보려 합니다. 금융투자 산업의 책무를 세 가지로 생각해봤습니다. 첫 번째 모험 투자 활성화입니다. 우리가 혁신 성장을 하려면 스타트업이나 창업 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원활히 이뤄져야 합니다. 두 번째는 국민 자산 증식입니다. 이제는 금융 상품을 통해 국민 자산 증식을 이끌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노후 대비입니다. 공적연금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채워줘야 합니다. 

▣ 요즘 금융투자업계를 지켜보면서 안타깝게 느끼는 점이 있나요.

바로 공적 규제 중심으로 돼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규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 집단이 스스로 규율하는 자율 규제가 확대해야 합니다. 시장이 유연하게 막을 건 막고 지원할 건 지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적 규제는 한번 들어서면 최소한 2년은 잘 안 움직이거든요. 또 원칙 중심의 규제로 바뀔 필요도 있습니다. 국제적 정확성도 더 높아져야 합니다. 아울러 이종산업과의 융합이 잘 일어나도록 규제를 재편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협회장 후보로서 주요 공약을 설명해주세요.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특히 모험자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NCR 규제 합리화를 추진하려 합니다. 아울러 자산운용업계 발전을 위해 운용 규제 완화도 추진하겠습니다. 펀드에 대한 장기 분산 투자를 장려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도 강화하고 싶습니다. 또 협회 차원에서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판매와 운용이 분리된 만큼  두 업계의 협력 방안을 협회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만들겠습니다. 시장 조사와 모니터링 기능도 더욱 강화하고, 분쟁 조정이나 소비자 보호 업무도 협회 차원에서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협회장으로서 본인의 최대 강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디테일에 강합니다. 보통 규제를 바꾸려는 기본 동기는 딱 한 가지입니다. 원래 규제가 생겼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이면 얼마든지 바꾸려 합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 유능하고 똑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이 답을 찾을 때까지는 안 움직입니다. 유능한 집단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그 분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을 해결 할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 수년간 금융투자업계에서 일하며 보람을 느꼈던 특별한 경험은 무엇인가요.

제가 큰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새로 개척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대우증권 근무 시 KDB산업은행에 속했을 때 해외 발전소 수주 등을 최초로 한 적도 있습니다. KB증권에 있으면서 우리나라 회사채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리 선진국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처럼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 된 나라는 찾기 어려울 겁니다. 

▣ 금융투자업계의 선후배 또는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업계에 재주가 뛰어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한국 사람이 월스트리트나 홍콩에 가면 큰 돈을 버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잘 안 될까요. 재주꾼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면 안 될까요. 결국 규제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 집단이 이야기를 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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