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영상] "잘 다듬은 세단 전기차"...현대차, '아이오닉 6'를 타봤습니다
[시승기 영상] "잘 다듬은 세단 전기차"...현대차, '아이오닉 6'를 타봤습니다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2.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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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야심작 아이오닉6. 이 차가 출시되면서 국내 전기차의 수준이 한단계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직접 타보면 어떨까요?

김홍모 기자와 김하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홍모 기자] 제가 오늘 타 볼 차는 현대차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입니다.

저 혼자가 아닌 김하슬 기자와 함께 왔습니다.

[김하슬 기자] 안녕하세요. 김하슬 기자입니다. '아이오닉 6'를 김홍모 기자와 함께 타게 될텐데요. 제가 느낀 부분들을 솔직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차량 설명부터 하려고 합니다. 외관의 모습을 살펴보면 우선적으로 느껴지는게 "스포츠카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선형의 외관과 곡선으로 채워진 느낌들이 일반적으로 내가 봐 온 외국의 스포츠카 느낌이 났습니다. 

전면부 외형에 대해 출시 당시에 얘기가 많았던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어찌됐든 강렬하다. 인상적이다."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김홍모 기자] 특히, 전면부 램프가 주목할만한데요.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가 장착돼 있는데, 이게 어떤 모양이냐면 자그마한 네모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입니다.

이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가 '아이오닉 5'에도 탑재가 됐었죠. 이외에도 '스타리아'에도 탑재된 디자인 형식입니다.

[김하슬 기자] 그리고 뒷면을 보면 '아이오닉 5'에선 현대 엠블럼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이오닉 6'는 아이오닉 6라는 레터링이 장착돼 더 감성적인 느낌을 줍니다.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외관이고요.

'아이오닉 6'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주행거리가 국내 최초로 500km 이상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황성호 / 현대차 준중형5PM 책임 연구원 :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km를 달성하고, 현존하는 전용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 소비효율인 6.2km/kWh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선형의 실루엣과 함께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력 아이템들을 대거 적용해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인 0.21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김홍모 기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0km 이상이란게 어떤 의미냐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약 450km가 나옵니다. '아이오닉 5'의 주행거리로는 간당간당한데, '아이오닉 6'의 주행거리가 500km가 넘음으로써 어디 한번 들러서 충전을 꼭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좀 덜할 수 있죠.

운전자 입장에서 '아이오닉 6'를 탔을 때, 다른 차들과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면 아무래도 전기차인 만큼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들이 최신차인 만큼 깔끔하고, 한데 모여 디자인적으로 통일성이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주행을 할때 좌·우측의 사이드 미러가 '아이오닉 5'와 같이 카메라 형식입니다. 이 화면이 거울로 보는게 아니라 실내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서 보게 됩니다. 이게 익숙하지 않으면 낯설고, 운전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텐데요. 

저도 처음엔 그러했는데, 계속 이런 형식의 차를 타다 보니 익숙해지더라고요. 특히나 비가 많이 오는 등 거울의 시야 확보가 잘 안될 때 카메라 형식의 사이드 미러는 외부 환경에 의해 가시성에 영향을 받는 게 덜하고, 깨끗한 화면으로 보여서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전기차 외관의 가장 큰 특색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전면부 그릴입니다. (전기차는) 앞쪽의 본넷 공간의 엔진이 달궈지면서 열이 나고, 열기를 식히기 위해서 바람이 통하라고 그릴 부분을 뚫어 놓을 이유가 없는 거거든요.

오히려 전기차이니 전기 누전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막아놓습니다. 그리고 '아이오닉 6'는 전면부 그릴이 막혀 있는게 다른 차들은 이 곳을 막았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널찍한 플라스틱 판으로 이뤄진게 많은데, '아이오닉 6'는 날카롭게 위·아래가 접하듯 이어져 있어 막혀져 있는지 뚫려져 있는지에 대한 인식도 잘 안될 만큼 자연스럽게 디자인돼 있습니다.

하슬 기자 내연기관차는 무엇을 동력 삼아 달리고, 무엇을 배출하는지 아시나요?

[김하슬 기자] (내연기관차는) 기름으로 달리고, 매연이 나오는걸 볼 수 있죠?

[김홍모 기자] 그렇죠. 전기차는 전기모터로 달리기에 매연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후방을 살펴볼 때 머플러가 없는걸 볼 수 있습니다.

또 트렁크 공간을 보면, 그렇게 넓진 않지만 테일게이트가 장착돼 있어 힘 있고, 남성적인 느낌을 줍니다.

'아이오닉 6'가 세그먼트로는 중형 세단이거든요. 이게 현대차에서 보면 '소나타'와 동급입니다.

[김하슬 기자] 중형 세단의 크기인 '아이오닉 6'. 실내의 경우 중형 세단 이상의 넉넉함을 자랑한다고 설명을 들어서 기대가 많았습니다.

탑승을 해보니 확실히 레그룸의 경우 중형 세단보다 널찍한 공간이 확보돼 있어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헤드룸은 기존 중형 세단에서 크게 벗어난 느낌은 아닙니다.

2열 가운데 공간에 편안하게 앉아 있는데요. 그럴 수 있는 이유가 '아이오닉 6'가 전기차이기 때문입니다. 밑의 바닥 부분에 평평하게 배터리가 깔려있어서 중심에 볼록하게 솟아 있는 등 걸리는 부분이 없어 두다리를 뻗고 편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레그룸 확보가 잘됐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제가 1열에서도 느꼈던 아쉬움인데요. 2열 역시 곡선형의 외관 디자인 때문에 헤드룸 확보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168cm의 여성의 경우 이렇게 머리가 닿습니다. 다만 옆으로 옮겨 가면 약간의 공간 확보가 이뤄져 있으니깐 이 부분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앙의 대시보드를 살펴보면요. 가장 먼저 보이는게 보관함인데요. 열어보면 생각보다 크기가 크진 않습니다. 왜냐면 앞쪽 공간에 버튼들을 모아놔서가 이유일거라 생각됩니다.

'아이오닉 6'는 기어가 중간에 없어서 이 곳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점과 센터에 있는 대시보드 하단 공간이 열려져 있어 가방이나 다른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김홍모 기자] 1열 좌석의 양쪽 측면을 보면 큰 면적으로 스피커가 위치한걸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이 정도 면적을 차지하진 않는데요. 전기차하면 정숙성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이런 정숙성에 질 좋은 음악. 찰떡궁합 아닐까요?

[김하슬 기자] 차에 탑승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현대차 최초라고 하는데,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였습니다. 화려한 조명이 저를 감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홍모 기자] 아무래도 이 무드램프가 여성분들에게 좀 더 어필 될 것 같은가요?

[김하슬 기자]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하니까요. 탔을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느낌이지 않을까요?

또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특징적인게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주행하는데도 재미를 더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김홍모 기자] 현대차그룹의 차 중에 130km/h라는 일정 속도 이상 주행 시 운전석 시트가 허리 부분을 꽉 조여줘서 긴장해. 너 달리는 중이야. 라는 듯 알려주는 모델이 있습니다. '아이오닉 6'는 색깔로 이런 속도 변화를 알려주는군요. 

그리고 드라이브 모드란게 있는데요. 드라이브 모드는 왠만한 차에는 다 있죠. 그 차들 중에서도 드라이브 모드를 바꿔도 운전할 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모델도 많은데, '아이오닉 6'는 스포츠 모드시 응답성과 엑셀을 밟았을 때의 가속력에 확실한 변화가 느껴집니다. 내가 펀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김하슬 기자] 그래도 전기차라 그런지 소리에 귀가 아프고 하진 않네요. 이렇게 촬영을 하는데도 소음에 구애받지 않으니 주행 시 엔진음이 거슬리거나 불편했다는 사람들은 전기차를 선호할 것 같네요. 

요즘 친환경 소재를 많이들 사용하죠. 폐타이어를 활용하는 등 '아이오닉 6'만의 감성을 더했습니다.

[김홍모 기자] 이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건 '아이오닉 5'때부터 현대차가 크게 홍보도 하고, 얘기를 했던 부분이죠. '아이오닉 5'에서 사용 됐던 친환경 소재를 '아이오닉 6'에도 그대로 적용한걸 보면 '아이오닉 6' 모델 이후에도 계속 이런 소재를 사용해 아이오닉이란 브랜드의 상징적인 특색으로 만들지 않을까하는 추측도 듭니다.

[김하슬 기자] 친환경 차라는 말에 걸맞게 (친환경 소재들을) 실내·외 모두 적용해보겠다는 그런 의지도 담긴 것 같습니다.

[김홍모 기자] '아이오닉 6'는 전세대 모델인 '아이오닉 5'와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아이오닉 6'는 세단이고, '아이오닉 5'는 SUV이지만, 제가 '아이오닉 5'에서 인상적이였던게 있거든요. 무중력 시트라고 해서 좌석 시트가 끝까지 젖혀져 무중력을 경험하는 듯한 그런 편안한 자세를 잡게끔 해주는게 있는데 이게 아쉽게 '아이오닉 6'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세심한 설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요즘 차에는 트림에 따라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 패드 공간이 있습니다. 휴대폰을 이 곳에 올려놨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흐트러지면 충전이 안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충전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애매할 때가 있는데 '아이오닉 6'는 휴대폰을 올려놨을 때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충전이 잘 되고 있는지 여부가 나타납니다. 이런 점들도 사소하지만 감동스러운 포인트입니다.

[김하슬 기자] 화면에서 주행 중에 시선에 대한 확보가 어렵잖아요. 이렇듯 딱 보이니깐 좋네요. 

[김홍모 기자] 현대차의 전기차가 여타의 브랜드와 차별점을 가지는 가장 큰 점을 꼽자면 전 'V2L 기능'을 꼽고 싶습니다. 

이 'V2L 기능'이 어떤 것이냐면 전기차는 전기로 움직이죠? 그리고 헤어 드라이기는 무엇을 동력으로 움직이나요?

[김하슬 기자] 헤어 드라이기요? 전기로 움직이지 않나요?

[김홍모 기자] 그렇죠. 냉장고도 전기로 움직이고, 휴대폰 충전도 전기로 하잖아요. 전기차는 전기로 움직인다. 그러니 생활용품도 전기를 사용하니 똑같이 차에서 사용하면 어떨까하는 발상에서 나온게 'V2L 기능'이에요. 이를 활용한다면 캠핑을 갔을 때 집에서 쓰던 헤어드라이기, 미니 냉장고를 차에 싣고 가서 그대로 쓸 수 있는겁니다. 

[김하슬 기자] 보조 배터리를 챙겨야 한다거나 미리 충전을 해야 하는 제품들을 구매하는 등의 준비 없이 가정에 있던 걸 사용해도 된다는거 잖아요.

[김홍모 기자] 그렇죠. 'V2L 기능'을 외부에 위치한 충전구에서 사용할 수도 있고, 2열 공간을 살펴보면 아랫쪽에도 전기선을 꽂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평까지 '아이오닉 6'를 실컷 타고, 느끼면서 많은 점들을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홍모, 김하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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