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사기' 혐의 빗썸 실소유주 1심 무죄...빗썸 "판결 존중"
'1000억대 사기' 혐의 빗썸 실소유주 1심 무죄...빗썸 "판결 존중"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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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 사기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씨가 피해자와 맺은 계약서에서 코인 상장을 확약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빗썸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빗썸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전 의장은 빗썸의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재판의 결과와 관계 없이, 앞으로도 빗썸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씨는 2018년 10월 BK그룹 회장 김모씨에게 빗썸 인수를 제안하면서 이른바 '빗썸 코인'(BXA)을 발행해 빗썸에 상장시키겠다고 속이고 계약금 명목으로 약 11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김씨는 이씨의 말을 믿고 BXA를 선판매해 얻은 대금을 빗썸 지분 매수자금으로 일부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BXA는 빗썸에 상장되지 않았고 김씨의 빗썸 인수도 무산된 것입니다.

BXA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이씨와 함께 김씨도 고소했지만 수사기관은 김씨도 이씨에게 속은 피해자로 보고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이씨는 작년 10월 25일 최후진술에서 "거대 로펌을 선임해 변호사가 만든 계약서를 토대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회사 매각 당시 김씨에게 문제가 될 약속을 하거나 속인 적이 없어 무죄"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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