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Try)·열정(Energy)·꿈(Dream) 주제, 경기도 과장들의 정책 오디션. ‘TED워크숍’ 개최
도전(Try)·열정(Energy)·꿈(Dream) 주제, 경기도 과장들의 정책 오디션. ‘TED워크숍’ 개최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3.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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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 TED 과장급 워크숍에서 10개 우수 정책아이디어 채택
도, 12~13일 과장급 및 공공기관 경영본부장급 280여 명 대상 TED 워크숍
우수 정책 제안 발표 및 심사(‘기회경기 정책 챌린지’). 대표 정책 자유토론 진행
김동연 지사 “아이디어와 함께 그것을 실천하겠다는 행동의 변화가 모이면 경기도는 바뀔 수 있을 것”
자유로운 발표와 토론으로 정책을 발굴하는 ‘경기 TED 과장급 워크숍’

[수원=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경기도는 12일 자유로운 발표와 토론으로 정책을 발굴하는 ‘경기 TED 과장급 워크숍’을 개최했다.

TED는 18분 이내의 강연을 제공하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여기서 열리는 강연회를 뜻하는 말이며 경기도는 이날 과장급 간부 공무원들 및 공공기관 경영본부장들이 준비한 정책 과제를 발표하고 현장에서 이를 평가하고 논의하는 형태의 정책오디션-‘기회경기 정책 챌린지’를 진행했다.

13일까지 양일간 펼쳐지는 워크숍은 경기도 과장급 및 급 각각 140여 명씩 총 280명이 도전(Try), 열정(Energy), 꿈(Dream)을 주제로 참신한 정책을 3분씩 발표하고 참석자들 간 자유로운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첫날인 12일에는 도민 온라인 투표(3143명 참여)를 통해 기 선정된 21건의 아이디어가 발표됐다.

오늘 행사는 지난 6일 도 최초로 경기도지사와 부지사 3명, 정책·정무·행정·기회 경기 수석, 실·국장, 공공기관장, 도정 자문 위원 등이 함께 모여 10시간 동안 정책토론을 벌인 ‘기회 경기 워크숍’에 이은 두 번째 워크숍이다.

김동연 지사 “아이디어와 함께 실천하겠다는 행동의 변화가 모이면 경기도 바뀔 수 있을 것”

김동연 지사는 “이제까지 가져온 생각의 틀을 유지하면서 젊은 청년들, 자녀들, 또는 우리 사회에 바꾸자고 얘기할 수 있을까? 그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우리부터 한번 마음 편하고 허심탄회하게, 즐겁게 대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발표 뒤에는 참석자들의 현장 투표와 부지사, 기획조정실장, 행정수석, 도정자문위원, 대학교수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 평가 점수를 반영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이날 우수작에는 △1인 가구 및 고독사 급격한 증가, 인생의 행복한 마무리 ‘기회 엔딩 서포트’ △경기북부지역 남북한 공동 먹는샘물 생산 판매사업 추진 △보훈대상자 기회 경기 제공 △노인 운동 장려수당 마련 △경기도 예술단의 역사(소품·의상 등)를 활용한 예술 놀이터 마련 △도 관리 산림휴양 시설에 나무 지팡이 비치 △국내 외국인 유학생 연대를 통한 가칭 ‘G-UN 플랫폼’의 새로운 가치 창출 모색 △긴급차량(장비)을 위한 안전 통행로 확보 지정 △ Z 맘대로 예산 조성·운영 △공공기관 장애인 재택근무자 채용 등 10건이 선정됐다.

최종 수상작은 추후 열릴 팀장급 워크숍에서 팀장들의 투표를 포함한 최종 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순택 기획예산과장이 제시한 ‘기회 엔딩 서포트’는 도와 31개 시군, 민간이 협력해 고독사 방지를 위한 생전 복지와 사후 행정 처리를 제공하자는 내용으로 심사를 통과 했다.

생전에는 지역사회가 동참해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 와 방문을 하고, 돌아가신 후에는 장례식, 살림살이 정리, 사망신고, 병원비 지출 등 신변 정리를 처리해 주는 것으로, 노인 일자리 확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 경기도가 관리하는 산림휴양시설에서 휴양림 정비 때 나오는 나무 부속물로 지팡이를 만들어 입구에 비치하는 우병배 버스정책과 과장의 아이디어도 나왔다.

어르신들이나 무릎이 불편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반납하자는 내용을 발표된 후에 류인권 기획조정실장은 “경기도에 많은 장애인자립시설을 통해 지팡이를 만들게 하고, 지팡이도 임대가 아니라 일정한 운동 조건을 충족하면 무료로 제공하면 좋겠다”며 ‘경기도 기회의 지팡이’라는 명칭을 즉석에서 제안하기도 했다.

김상철 북부환경관리과장은 비무장지대(DMZ)에 지하수 25억 톤 매장이 추정되는 점에 착안해 연천·파주 등 접경 지역에 생수 공장을 설치해 남북 공동 투자 법인을 설립하고 공동브랜드를 만들자는 정책을 제안했다.

우수작에 공공기관 장애인 재택근무자 채용 등 10건 선정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17.5%로 집계된 가운데 신체적 노쇠, 경제적 부담 등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들에게 운동실적에 맞는 수당을 지급 하자는 의견은 10년 기준 전체 의료비의 31.6%가 노인 의료비임을 반영한 현실적인 정책으로 눈길을 끌었다.

운동실적이 증명된 노인에게 운동 비용 중 일부를 수당으로 지급하며 먼저 도비로 시범 실시 후 시·군 매칭사업으로 전환하자는 자치행정과 조병래 과장의 제안은 노인케어를 위한 비용 절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책 제안 발표 이후 오후 3시부터는 경기도 대표 정책 발굴을 위한 ‘기회경기 시그니처 정책 자유토론’과 분임 별 발표를 진행했다.

김동연 지사는 “좋은 얘기와 아이디어만 가지고 세상이 바뀌는 일은 없는 것 같다”며 “오늘 내신 아주 기발하고 좋은 아이디어와 함께 우리가 정말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진정성, 그것을 실천하겠다는 행동의 변화가 모이면 경기도는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본선에 올라가지 않은 나머지 정책 과제들에 대해서도 숙성 과정을 거쳐 도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의 모든 발표자(42개 팀)는 10만원의 현금을 지급 받고 우수제안 총 20개 팀에게는 30만원이 지급된다.

최종 7명이 선발되고 1등은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2등 1명, 3등 1명, 4등(각 2명), 5등(각 2명)은 최소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최종 시상 금액은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100만원 이상 시상금의 20%를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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