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도로 변경안 시민에게 답 묻는 건가 통보인가
안양시, 도로 변경안 시민에게 답 묻는 건가 통보인가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3.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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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대로1001번길 도로의 차선 및 노상 주차장 변경안
마을버스 5-1번의 기점이 있어 늘 한 차로 차지
시민 공유재산 처분에 반론 정보 없는 의견 청문 오히려 독 될 수도
경수대로1001번길 대상 도로

[안양=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경기 안양시는 경수대로 1001번 길 도로의 차선 및 노상 주차장 변경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국민생각함’을 통해 27일까지 수렴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수대로1001번 길 대상 도로는 안양2동 대우아파트 앞 총 54m 구간으로, 2차선 도로와 노상 주차장이 조성돼있다.

이곳은 2차선 도로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 5-1번의 기점이 있어, 마을버스가 정차하는 동안 이동하는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야 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곳으로 주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시는 교통사고 예방 및 시민 안전을 위해 해당 구간의 주차면 10개를 없애고 2차선 도로를 3차선으로 확대하는 도로 변경안을 수립했다.

시는 변경안은 마을버스가 정차하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양방향 차량의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차선 구간으로 변경되지만 한 차로는 마을버스 정차로 내어주게 된다면 10면의 공용주차장을 마을버스 회차장과 맞바꾸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혼잡한 도심에서 주차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주차장 1면의 조성 예산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

도심 속 시민의 공유재산을 처분하는 일에 공론화라는 명분으로 가장한 의견수렴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양손의 떡을 다 쥘 수는 없지만 마을버스 회차 지점을 도로가 더 넓은 곳으로 유도하는 등 다른 해결책이 함께 제시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며 몇 명의 반대 의견이 있을 때 철회 또는 개선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없다.

시는 오는 27일까지 국민생각함을 통해 도로 변경안을 주민에게 알리고, 의견 수렴을 진행해 경찰서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도로, 공공시설 등에 시민 안전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라며 “변경안을 다수의 시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도로 변경안 확인 및 의견 제출은 국민생각함 사이트 (참여명 ‘안양2동 대우아파트 앞 5-1번 마을버스 기점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차선 확장 및 주차면 제거 설문조사’) 또는 해당 도로에 게첨 된 현수막의 QR코드로 접속해 확인·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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