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중공업 "올해 2000억 흑자 자신"...변수는 '인력난'
[이슈] 삼성중공업 "올해 2000억 흑자 자신"...변수는 '인력난'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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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이익 성장세"...연간 영업익 2000억 전망
"수익성 중심 수주 전략 계속"...수주목표 95억 달러
조선업계 인력난 1만명..."로봇 활용 등 생산성 제고"

삼성중공업이 올해 연간 영업익 전망치로 2000억을 제시하며 '흑자 전환'을 자신했습니다. 지난해 94억 달러를 신규 수주하는 등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해 일감을 넉넉히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수주 물량의 건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매출과 수익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는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조선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인력난'을 어떻게 피해갈 수 있느냐하는 점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외국인 인력 채용 확대 ▲협동로봇 활용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으로 일손부족 현상을 타개해 모처럼 찾아온 수주 호황 국면을 최대한 이어나간다는 구상입니다.

삼성중공업 CI
삼성중공업 CI

"올해 매출·이익 성장세"...연간 영업익 2000억 전망

지난 30일 삼성중공업은 작년 한해 매출이 5조 944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매출 감소 요인으로 ▲고정비 부담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둔화 ▲인력난에 따른 외주비·인건비 인상 영향 등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는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로 내다보고, 연간 영업익 전망치로 200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2021년 이후 수주한 고가 선박 물량이 올해 본격적인 건조 일정에 돌입하고, 매출액 증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까지 더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수익성 중심 수주 전략 계속"...수주목표 95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인 94억 달러보다 많은 95억 달러로 발표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122억 달러와 94억 달러를 수주하며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이 같은 LNG 운반선 건조 확대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지난해 5조 9447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8조원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5년 이상의 건조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올해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세계적으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진행중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사진=삼성중공업]

조선업계 인력난 1만명..."로봇 활용 등 생산성 제고"

하지만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계 전반에 모처럼 찾아온 수주 호황 국면이지만, 정작 일손이 없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해양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내놓은 '2022년 조선해양 산업 인력 현황 보고서'는 올해 조선업계 인력이  1만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조선업의 '인력난'은 원·하청 임금 이중 구조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외국인 인력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며 인력난 해결을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기존 인력의 대체 수단으로 협동로봇 활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생산성을 높이는 전환 활동들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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