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제세교지구 소용돌이...학교 부지 매각 대금 놓고 갈등 '첨예화'
평택 지제세교지구 소용돌이...학교 부지 매각 대금 놓고 갈등 '첨예화'
  • 김장중 기자
  • 승인 2023.02.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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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측 "책임질 부문 아니다" vs 대행사 "어처구니 없다"
[자료사진=팍스경제TV DB]
[자료사진=팍스경제TV DB]

[평택=팍스경제TV] 경기 평택지제·세교지구도시개발사업(이하 지제세교지구) 조합과 업무대행사가 지구 내 초등학교 부지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합원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가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0년 4월 평택시와 평택교육지원청, 조합, 업무대행사 간 지구내에 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4자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문제는 지제세교지구 내 학교부지는 조합 측이 이미 업무대행사측에 사업비 확보를 목적으로 매각한 땅이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조합측은 협약 당시 업무대행사에 있던 부지 소유권을 다시 조합으로 넘겨받아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협약은 이행되지 않고 있고, 학교는 이미 지난해 9월 임시 개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합 측은 업무대행사 등과 동의 없이 교육지원청에 토지사용승낙서까지 작성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조합측이 학교부지 매매를 위한 협약 요건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매각한 셈입니다.

뿐만아니라 조합측이 학교부지 땅값을 산정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전달한 감정평가서도 이미 제출기한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조합측과 업무대행사측이 학교부지 매각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교체된 새로운 조합 집행부는 "조합이 책임질 부분이 아니"라며 책임 회피로 일관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가는 양상입니다.

지제세교개발조합장 A씨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인터뷰를 할 상황이 아니고, 저희 입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 기회에 설명할 시기가 되면 하겠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조합 측은 갈등 당사자인 업무대행사와 계약 해지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할 조짐입니다.

이에 대해 업무대행사 관계자는 팍스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조합의 가장 큰 과제였던 사업비 조달을 해결하고, 조합내부 소송으로 사업이 지연될 때도 조합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새 집행부측이 업무대행사의 업무소홀로 사업비가 늘어났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시행 계좌를 가압류하고 정당하게 받아야 할 (학교부지)토지대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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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2023-02-03 08:53:36
애초에 인터뷰 내용이 틀렸다면 조합장이 적절한 해명을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괜한 오해만 더 키우게 어물쩡 넘어가는 것이 이해가 안되네요.

토토 2023-02-02 14:30:58
기사 가 전 시행대행사 입장 대변 해주는 내용이네요.
김장중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