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전략]출렁이는 외환시장, 원인과 투자전략
[출발전략]출렁이는 외환시장, 원인과 투자전략
  • 김성현
  • 승인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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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월4일 팍스경제TV <당신의 출발전략>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팍스경제TV 김성현 PD]


[이지혜 앵커]
이번 시간은 오늘 장 전략을 세우는 애널리스트 투자전략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금융투자 김두언 연구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달러-원 환율이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원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두언 연구원]
2월 들어서도 여전히 외환시장의 출렁임이 큽니다. 달러-원 환율이 1,220원선을 위협하고 있는데 전일 종가기준으로 1,219.3원에 마감했죠. 종가기준으로 지난 2010년 6월 15일 이후 약 5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인데 첫째는 유가 급락, 둘째는 북한 이슈 그리고 셋째는 일본 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입니다.

우선 신흥국 경기를 반영하고 있는 유가가 아래쪽을 향하며 변동성이 큰데 '유가 하락 → 신흥국 경기 부진 → 신흥통화 약세 → 원화 약세' 순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둘째, 북한이슈의 경우 북한이 미사일 발사 계획을 알리고 있죠.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일본 BOJ 마이너스 금리 도입의 경우 일본이 전격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주변국들의 환율전쟁을 높이고 있습니다. 엔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전환 했지만 연초 이후 원화와 상관관계가 높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역외시장에서 급등했습니다. 즉 우리 주변국들의 환율 약세 분위기 속에 원화 환율 약세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이지혜 앵커]
결국 단기적인 이슈 외에 일본 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마침 어제 일본 구로다 총재의 연설도 있었는데, 향후 BOJ의 통화정책은 어떨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김두언 연구원]
일본 BOJ가 설 연휴를 목전에 둔 글로벌 시장에 뜨거운 감자입니다. 결론부터 보면, BOJ는 향후 추가적으로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를 모두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생각만큼 일본 니케이225 주가의 상승과 엔저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요. BOJ의 마이너스 도입과 구로다 총재의 추가 완화 의지는 시장에 놀라움을 준 것이 사실이나 신흥국 경기 부진과 미국 경제 변화로 인한 위험회피 성향이 강합니다. 엔화 약세로 주가 상승과 같은 정책효과는 사라지고 금리소멸로 채권시장 기능만 저하되는 형국입니다.

즉, 자금순환 과정에서의 악순환인데 이러한 연장선에서 BOJ는 지속적으로 비전통적인 완화정책을 펼 칠 것입니다. 과거 마이너스 도입과 함께 추가 국채매입을 단행했던, 또한 국채매입 한도를 1년 넘게 남기고 연장시켰던 ECB의 행보를 답습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지난 2년간 ECB가 했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추가 인화 양적완화를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지혜 앵커]
다음주 옐런 의장의 상원 의회보고가 예정되어 있는데 어느 부문에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김두언 연구원]
다음주 10일과 12일 옐런의 의회보고가 있는데 주로 다뤄질 내용은 미국 경기와 은행 시스템에 대한 점검입니다. 특히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은 지난 1월 FOMC의 보충 자료 성격을 보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개인적으로 주목할 부문은 미국의 인플레 압력에 대한 판단이라고 보는데 연준의 판단과 시장과의 괴리가 가장 큰 부문이 인플레에 대한 인식 이였습니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역성장 했죠. 전년비 기준으로도 0%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경기부진을 동반한 낮은 물가 전망은 금리인상 유인을 떨어뜨립니다. 따라서 외환시장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아시아 주요국들이 휴장하지만 이번 연휴 이후, 외환시장 변동폭은 여전히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흥국 경기 부진과 신흥국 통화 약세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성현 PD ksh84@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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