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난방비 폭탄, 진실은?...한국가스공사, '가스요금 급등에 대한 오해' 해명 나서
[이슈] 난방비 폭탄, 진실은?...한국가스공사, '가스요금 급등에 대한 오해' 해명 나서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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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실패'가 미수금 증가 초래?...요금인상 요구, 정부가 번번이 묵살
현물 LNG 구매, 고의로 늘렸다?...특정 기간 구매 증가하는 경우 있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책 '미비'?...작년 12월부터 요금 감면 대폭 확대

가스요금 급등으로 인한 '난방비 폭탄'에 국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연스레 정부와 한국가스공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들끓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가스공사의 경영실패가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증가시켰다', '가스공사가 고의로 현물 LNG 구매를 늘렸다', '난방비는 오르는데 정작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은 전무하다'는 등 정부와 가스공사의 무책임, 무능, 무대책을 질타하는 각종 '썰'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가 난방비 폭등을 둘러싼 국민들의 오해를 바로 잡고, 가스 가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누적액 추이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누적액 추이 [사진=한국가스공사]

◆ '경영 실패'가 미수금 증가 초래?...요금인상 요구, 정부가 번번이 묵살

일각에서는 가스공사의 경영 실패가 결국 미수금 증가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스공사의 수요예측 실패로 민간 발전사들이 비싼 값에 LNG를 사들이게 됐고, 난방비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또 가스공사의 노후 난방설비 및 고효율·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 등 난방효율 개선사업이 더디게 진행된 점, 난방절약 방법 홍보 부족도 지적됐습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 측은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상승 등에 따라 LNG 도입원가는 급등했으나, 원가 인상 분을 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미수금이 누적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2020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총 8번 가스 요금 인상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최근 3개년 가스공사 월별 천연가스 판매량 (20년 1월~22년 12월) [사진=한국가스공사]
최근 3개년 가스공사 월별 천연가스 판매량 (20년 1월~22년 12월) [사진=한국가스공사]

현물 LNG 구매, 고의로 늘렸다?...특정 기간 구매 증가하는 경우 있어

'가스공사가 지난해 LNG를 수입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현물 LNG 구매 비율을 고의로 크게 늘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관리를 위해 연중 균등하게 도입되는 장기 LNG 계약 물량은 물론 동절기 수요 급등락에 따른 일정 수준의 현물 LNG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특정 기간에 신규 원전의 가동개시 지연, 직수입자의 수입량 감소, 혹한 등으로 인해 현물 LNG 구매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CI
한국가스공사 CI

◆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책 '미비'?...작년 12월부터 요금 감면 대폭 확대

그런가하면, 난방비 급등에도 취약계층에 대한 가스공사의 지원책이 미비한 실정이라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도시가스 요금 감면을 지난해 12월부터 대폭 확대했다"며 구체적으로 기존의 6000원~2만 4000원 선에서, 1만 8000원~7만 2000원 선으로 확대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같은 요금 감면 외에도 정부에서는 동절기 에너지 바우처와 등유 바우처, 연탄 쿠폰 등의 지원금 인상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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