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2차원 전자 가두는 '공진기' 세계 최초 개발
KAIST, 2차원 전자 가두는 '공진기' 세계 최초 개발
  • 박희송 기자
  • 승인 2023.0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응집상 양자 결맞음 센터, KAIST·부산대·전북대와 공동…2차원 평면에서 반사·회절·간섭 등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전자 가두는 공진기 첫 구현
KAIST의 응집상 양자 결맞음 센터는 KAIST 최형순 교수, 부산대학교 정윤철 교수, 전북대학교 최형국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2차원 전자의 파동성을 이용한 공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KAIST 최형순 교수, 부산대학교 정윤철 교수, 전북대학교 물리학과 최형국 교수, KAIST 물리학과 박동성 박사과정,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정환철 박사과정. / KAIST 제공
KAIST의 응집상 양자 결맞음 센터는 KAIST 최형순 교수, 부산대학교 정윤철 교수, 전북대학교 최형국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2차원 전자의 파동성을 이용한 공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KAIST 최형순 교수, 부산대학교 정윤철 교수, 전북대학교 물리학과 최형국 교수, KAIST 물리학과 박동성 박사과정,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정환철 박사과정. / KAIST 제공

[대전=팍스경제TV] 빛을 이용한 광공진기가 현대 정보·통신 산업에 필수적인 것과 처럼 양자 정보를 처리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를 설계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는 2차원 전자를 가두는 공진기를 세계 최초로 구현해 화제입니다.

'공진기'란 한정된 공간 안에 파동을 가두는 장치로서 빛이나 음파, 혹은 통신 기술에 쓰이는 전자기파와 같은 파동을 제어하는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됩니다.

KAIST(총장 이광형)의 응집상 양자 결맞음 센터(센터장 물리학과 심흥선 교수)KAIST 최형순 교수, 부산대학교 정윤철 교수, 전북대학교 최형국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2차원 전자의 파동성을 이용한 공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빛은 파동이면서도 다양한 매질 내에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빛은 마주보는 거울 사이에 가두어 두더라도 소실되지 않고 여러 차례 왕복이 가능하여 광공진기 개발에 용이하고 실제로 다양한 광학소자들이 이미 폭넓게 개발돼 활용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물질 내부의 전자는 매질 내에서 쉽게 산란돼 빛의 파동성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기술이나 소자 개발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전자를 이용해 광학 기술을 모사하는 것을 '전자광학'이라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전자가 단순히 파동성을 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에 그치지 않고 광공진기의 2차원 전자광학적 소자에 대응되는 전자공진기를 실제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지금까지 직진하는 1차원 전자를 가둬 공진기를 만든 사례는 있었지만 2차원 평면상에서 반사나 회절, 간섭 등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전자를 가둬 공진기를 만든 처음 사례입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로 전자를 제어할 수 있는 원천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동연구팀은 반도체 나노소자 공정을 통해 전자의 파동을 반사할 수 있는 곡면거울을 제작하고 광공진기의 구조를 2차원 전자에 적용, 물질 파동 또한 빛과 동일한 방법으로 가둬 둘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반도체를 극저온으로 냉각하면 반도체 내부의 전자가 수 미크론(백만분의 1미터) 정도 양자역학적 특성이 보존되는 2차원 전자 파동 형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KAIST의 응집상 양자 결맞음 센터는 KAIST 최형순 교수, 부산대학교 정윤철 교수, 전북대학교 최형국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2차원 전자의 파동성을 이용한 공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반도체 내에서 전자공진기의 구조를 보여주는 모식도. / KAIST 제공
KAIST의 응집상 양자 결맞음 센터는 KAIST 최형순 교수, 부산대학교 정윤철 교수, 전북대학교 최형국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2차원 전자의 파동성을 이용한 공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반도체 내에서 전자공진기의 구조를 보여주는 모식도. / KAIST 제공

양자역학적 특성을 갖는 물질 파동 또한 빛과 동일한 방법으로 가두어 둘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입니다.

KAIST 물리학과 박사과정 박동성학생과 부산대학교 박사과정 정환철학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26일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습니다.

최형순 교수는 "이 기술은 2차원 전자계의 전자광학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원천기술로써 향후 다양한 양자기술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SRC)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그 외에도 한국연구재단의 다양한 연구 사업(양자컴퓨팅 개발사업, 기본연구, 중견연구 지원사업 등)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