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팍스경제TV] 경기 용인특례시가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가동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는 전력과 용수 등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기반시설에 대한 공사를 오는 2027년 상반기 첫 팹(Fab) 가동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415만㎡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총 4개의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우선, 전력공급시설은 오는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착공해 현재 17% 공정률을 보이며 진행중입니다.

이 사업은 안성시에 위치한 신안성 변전소로부터 6km에 걸친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공사입니다.

연간전력량은 2만1천440Gwh로 전북도민이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시는 선로 설치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구간 터널식 지중선로로 설치하며, 공사 중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빅풋 트럭이라 불리는 터널굴착기를 투입합니다.

시는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굴착기 3대를 동시에 투입합니다.

용수공급시설도 오는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취수지점인 여주시 남한강 여주보에서 이천시를 거쳐 사업대상지인 원삼면까지 36.9km에 이르는 폭 1천500mm의 관로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하루 26만5천톤의 공업용수(1차분)를 내보냅니다.

이 사업은 인허가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 지연으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말 상생 협약 체결 직후 본격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공공폐수처리시설 역시 오는 2026년 말 준공 목표로 속도를 냅니다.

하루 평균 1만1천톤을 처리하는 시설을 총 면적 3만2600㎡의 지하에 조성하는데, 지상엔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체육시설이나 공원 등 주민친화공간을 조성합니다.

시는 지난달 이같은 기본계획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신청,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는 672억원으로 이 가운데 시설비 명목의 268억원에 대해선 국비 확보를 추진 중입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500억원을 시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힘입어 시 차원에서도 역점사업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대한 공정을 앞당겨 반도체 팹 가동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기한 내 조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구대서 기자 kds@paxnetetv1.com 다른기사 보기